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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새 사장에 국토부 출신 홍순만씨 유력

코레일 새 사장에 국토부 출신 홍순만씨 유력

등록 2016.04.29 08:10

수정 2016.04.29 12:32

김성배

  기자

인천 부시장직 돌연 사퇴···내정설 친박 유정복 측근···정피아 색채도총선 낙마 인사 보은인선가능성도

코레일 새 사장에 국토부 출신 홍순만씨 유력 기사의 사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출신인 홍순만 전 인천광역시 경제 부시장의 코레일 사장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코레일 출범 이후 대부분 장관급 낙하산이나 정피아(정치인+마피아) 출신이 수장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정피아가 올 것이라는 관가안팎의 관측과는 대조적인 있는 것이다. 그가 국토부 철도기획관은 물론 교통정책실장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 교통 관련 국토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철도 전문가이면서도 친박 핵심인사로 꼽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정피아 색채도 함께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총선이 낙마한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막판 보은성 인사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어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29일 국토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 사장추천 위원회는 지난 28일 새 사장 임명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기 만료 6개월 전이던 최연혜 전 사장은 지난달 이번 총선에서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사장직을 내려놨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이달 새 사장 선출 절차를 밟아왔다. 코레일 사장 추천위원회는 이번 면접을 거쳐 29일이나 다음달 2일 후보 3배수를 정해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에 제출한다. 그 뒤 공운위가 다시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해 국토부로 보내면 국토부 장관(강호인)이 청와대에 올린다.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이달 22일까지 접수한 공모에서 모두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선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전 부시장은 이번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 최근 부사장 직도 내려놨다. 이런 이유로 코레일 사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서울 출생의 홍 전 부시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철도국장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 국토부 교통 관련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무엇보다 교통이나 철도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철도 관련 지식이 해박하고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관료 출신이지만 친박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정피아 색채를 함께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시절엔 사업규모 31조원으로 단군이래 최대라는 코레일의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막후에서 감독, 지휘한 것으로도 회자된다. 홍 전 부시장이 선임된다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코레일 주도로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전 부시장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역시 국토부 출신 김한영 전 교통정책실장가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다. 행시 30회로 홍 전 부시장과 마찬가지로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 국토부 교통 관련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다만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시절엔 수서발 KTX 운영 민영화(철도산업경쟁제체 도입)와 코레일 노선 회수 등으로 코레일 경영진, 노조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이들 국토부 출신들과 달리 임영호 코레일 상임김사는 이번 지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코레일 임직원이라는 점에서 거명되고 있다. 충남도 대전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의원을 지낸 바 있어 일각에선 정피아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 3의 인물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코레일 사장 자리가 공모형식을 띄고 있지만 정치권 실세나 정부와 사전 교감없이는 오르기 힘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통합 이후 대부분 힘있는 정피아들이 점령하면서 장관급 낙하산이 차지했다.

홍순만 전 부시장과 김한영 전 실장, 임영호 감사 외엔 국토부나 철도 전문가가 없는 만큼, 나머지 후보자들 가운데 낙선한 친박계 정치권 인사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코레일이 2005년 철도청에서 이름을 바꿔 출범한 뒤 역대 사장들 6명 가운데 순수 내부출신은 신광순 사장 1명에 그쳤다. 전임 최연혜 사장도 철도대학총장과 코레일 부사장을 지내 철도전문가이기도 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력이 있어 정치권 관련 인사로 간주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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