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6℃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7℃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8℃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1℃

  • 부산 11℃

  • 제주 11℃

삼성전자 1Q 실적, 모바일 ‘미소’ 반도체 ‘울상’

삼성전자 1Q 실적, 모바일 ‘미소’ 반도체 ‘울상’

등록 2016.04.28 14:44

정백현

  기자

全社 매출·영업이익, 지난해보다 5.6%·11.7% 증가IM부문, 갤S7 글로벌 흥행 힘입어 영업익 대폭 늘어나반도체,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수익성에 빨간불

자료=삼성전자 제공자료=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나은 1분기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요 둔화와 수익성 문제에 빨간불이 켜진 반도체 사업은 상승곡선이 꺾였다.

삼성전자는 28일 컨퍼런스 콜 형태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1분기 최종 결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5.6%, 11.7% 개선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IM부문이 27조6000억원의 매출과 3조8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고 DS부문이 17조1800억원의 매출과 2조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불어 CE부문은 10조6200억원의 매출과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가장 돋보인 분야는 단연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실적 반등을 이룬 IM부문이다. IM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6%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42% 상승했다. 실적 반등의 효자는 기존보다 한 달 먼저 출격한 갤럭시S7이었다.

갤럭시S7은 매년 4월 초에 신제품을 내놓던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할 때 한 달 빠른 3월 초에 출격하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효과를 봤다. 이는 곧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는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전 지역에서 매진 사례를 이루는 등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통 재고량도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작인 갤럭시S6보다 훨씬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불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간소해지면서 이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 유지를 위해 갤럭시A, 갤럭시J등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삼성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모바일 부문이 오랜만에 신바람을 낸 반면 한동안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사업에서는 상승곡선이 꺾이고 말았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1.2% 줄어들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8.6% 증가함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2% 줄어들면서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실적 하락은 쉽게 두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이 되레 줄어든 것은 수익성 측면에서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용 부품 공급이 확대되는 만큼 시스템 LSI 시장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14나노 파운드리 고객선을 다변화하고 모바일 SoC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10나노 제품 양산과 웨어러블·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제품 응용처를 다변화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가전 사업인 CE부문에서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늘었고 적자였던 영업손익 부문은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CE부문은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소와 성장 시장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성장세가 지속되는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생활가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CE부문에서는 2분기 TV 시장의 흥행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과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만큼 시장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판매 호조를 보이는 SUHD TV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북미 시장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총 4조6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고 그 중 2조1000억원이 반도체 사업에 투입됐고 1조8000억원은 디스플레이 사업에 투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