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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잘만든 신차가 공장 분위기도 바꿨다

[르뽀]쌍용차 평택공장, 잘만든 신차가 공장 분위기도 바꿨다

등록 2016.04.28 10:03

강길홍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티볼리 라인밀려드는 주문에 웃음꽃 피어몸은 고단해도 활력은 넘쳐나가동률 100% 목표로 구슬땀

쌍용차 조립1팀에서 의장 공정에 투입된 직원들이 꼼꼼히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조립1팀에서 의장 공정에 투입된 직원들이 꼼꼼히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평택공장이 완벽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잘만든 신차가 공장 분위기를 완벽히 바꿔놓았다.

지난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았다. 공장 정문을 들어섰을 때는 한적한 모습이었지만 그 안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평택공장은 지난 2014년 10월 티볼리 출시에 따른 조립 1라인은 1교대에서 주야 2교대로 전환하면서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지난 1월부터는 티볼리 에어 생산이 시작되면서 조립 2라인에서도 티볼리를 생산하고 있다. 조립 2라인 추가 투입을 통해 연간 6000대의 추가 생산이 이뤄진다.

이날 둘러본 곳은 차체1공장과 조립1라인, 조립2라인 등 티볼리 브랜드 생산과 직결된 곳이다. 요즘 쌍용차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들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둘러본 차제공장은 차체 골격을 형성하는 곳이다. 주야 2교대로 돌아가면서 시간당 21.5대를 생산하고 있다.

차체 골격을 형성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여기저기서 용접불꽃이 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157대의 로봇이 대부분의 공정을 진행하고 사람은 제어와 관리 업무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완성된 차체는 사람이 최종 점검을 한 뒤 도장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조립 라인으로 넘겨 진다.

쌍용차의 꽃으로 불리는 조립1팀에서 직원들이 티볼리 에어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의 꽃으로 불리는 조립1팀에서 직원들이 티볼리 에어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조립1팀은 쌍용차의 꽃으로 불린다. 구형 코란도를 시작으로 무쏘, 렉스턴, 액티언, 코란도 C 등 쌍용차를 대표하는 모델들은 모두 조립1팀에서 만들어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1등 제품은 조립1라인을 거쳐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현재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 C 등 쌍용차를 이끌고 있는 세 개 모델이 교차 생산되고 있다.

차체를 조립하는 세심한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차체 공장과 비교해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주야 교대로 44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간당 19대를 생산한다.

티볼리는 조립1팀에서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이 계속해서 밀려들면서 조립2팀에서도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조립2팀은 체어맨 W와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가동률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티볼리가 추가되면서 가동률이 80% 이상인 조립1라인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볼리 생산으로 직원들의 몸은 고단해졌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있다. 일손이 모자라 젊은피가 수혈되고 해고노동자도 복직되면서 공장분위기도 확실히 밝아졌다고 한다.

쌍용차 조립2팀에는 티볼리가 투입되면서 직원들의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조립2팀에는 티볼리가 투입되면서 직원들의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심종보 조립1팀 기술주임은 “잔업·특근 등으로 몸은 힘들지만 그 만큼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고객이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우 조립2팀 기술주임은 “티볼리 론칭 이전에는 가동률도 낮고 분위기도 좀 어두웠지만 티볼리 주문이 쇄도하면서 토요일도 특근을 이어가고 있다”며 “몸은 조금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티볼리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쌍용차 평택공장은 더욱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향후 출시되는 신차들에서도 해볼만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조립 1,2,3라인을 통틀어 58% 수준인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Y400 등 신모델이 투입되는 시점 이후에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밝아진 공장 분위기로 직원들이 긍정적 에너지를 내면서 향후 생산되는 모델들의 품질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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