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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잇따른 악재···실적 악화 현실화

[건설업종 부실기업 솎아내기]국내외 잇따른 악재···실적 악화 현실화

등록 2016.04.29 09:09

수정 2016.04.29 10:47

서승범

  기자

주택시장 반짝호재···이마저 공급과잉 경고등건설사 줄도산 가능성 커 금융권 부실 위험도

건설업계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택경기가 호황을 맞아 그나마 선방했지만, 올해는 저유가·공급과잉·경제악화 등 국내외 악재로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해외에서 저가 수주 리스크를 안고 있는 건설사들과 법정관리·워크아웃 건설사다. 재작년 말부터 분양 열기가 이어졌지만, 법정관리·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또 잘나가던 일부 대형건설사들도 해외 현장 리스크와 자회사 부실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대형건설사 중 먼저 실적 악화가 눈에 띄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지난해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2015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영업익·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8조9652억7200만원으로 2014년(9조5805억8400만원)보다 6.42% 줄었다. 영업이익은 2477억1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2억9300만원으로 각각 23.31%, 63.86% 감소했다. 영업순이익도 263억원으로 지난해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한화건설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동 해외플랜트에서 손실이 발생한 데다 국내 주택사업에서 남들보다 재미를 보지 못해서다.

한화건설의 2015년 매출액은 2조97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45억원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전년대비 284억, 431억원 증가한 4394억원, 45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에 주권 매매정지까지 당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45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3분기 대규모 적자 탓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됐지만, 해외 현장의 저가수주 리스크는 여전하다.

법정관리 중이나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은 적자 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도 6931억원으로 22.5% 줄었다.

금호산업 역시 동기간 매출액만 0.5%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207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가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업계가 국내 경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가 부도로 이어진다면 부실채권을 껴안게 될 은행들의 동반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룹사의 건설사라든지 일부 중견 건설업체들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악화가 심화되면 이들의 부채 정리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시기다. 부실 기업을 정리하든 지원하든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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