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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구조조정 ‘태풍’ 비켜가···‘자율적 재편’ 기대

유화업계, 구조조정 ‘태풍’ 비켜가···‘자율적 재편’ 기대

등록 2016.04.26 18:13

차재서

  기자

정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대상서 제외사업구조 재편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원샷법 시행 후 업계 시너지 확대될 듯”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

유화업계가 구조조정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정부가 사업구조 재편을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오는 8월 원샷법 시행과 맞물려 차츰 제자리를 찾아나갈 전망이다.

26일 정부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의 실적 개선세를 들어 자율적인 인수합병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협의체 회의 내용에 따르면 석유화학 부문은 업계 차원에서 경쟁력 진단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며 공급과잉 품목은 기업활력제고법 등을 활용해 사업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해 건설·철강 등과 함께 ‘5대 취약업종’에 포함됐지만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대부분 업체가 고른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LG화학은 올 1분기 4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정보전자소재·전지부문의 약세에도 석유화학 제품을 앞세운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타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증권사별 전망치를 종합하면 롯데케미칼은 4690억원, 한화케미칼은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금호석유화학도 무난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5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아시아 지역에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양호한 수급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간 업계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정부 역시 지난해 구조조정 1순위 품목으로 지목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부문이 생산설비의 자발적 감축계획을 순조롭게 이행 중인 것으로 진단했다.

PTA 생산규모 국내 1·2위 업체인 한화종합화학(연산 200만톤)과 삼남석유화학(180만톤)은 일부 설비의 가동을 조정해 생산량을 줄였고 롯데케미칼(65만톤)도 제품 대부분을 내부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시행될 원샷법이 유화업계 구조조정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에서는 해당 법안이 기업간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점을 들어 유화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유화업계의 속사정은 내부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토대를 만들어준다면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업체간 자발적인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어 원샷법이 시행된다면 업체간 시너지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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