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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방준혁, ‘용인 스피드웨이’ 찾은 이유는

김범수·방준혁, ‘용인 스피드웨이’ 찾은 이유는

등록 2016.04.26 09:28

수정 2016.04.26 09:44

윤경현

,  

이어진

  기자

업계-양사 의장 새로운 콘텐츠 모터스포츠서 찾을 듯김범수-세미정장 차림으로 서킷내 관중, 이벤트 관찰방준혁, 2011년 CJ 상임고문 오랜 인연 이어가

지난 24일 오후 김범수 의장과 방준혁 의장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결승전에 VIP로 참석했다.지난 24일 오후 김범수 의장과 방준혁 의장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결승전에 VIP로 참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난 24일 모터스포츠의 메카 용인 스피드웨이를 나란히 찾았다. 둘은 각각 국내에서 내놓으라는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의 수장이다.

김범수 의장과 방준혁 의장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결승전에 VIP로 참석했다. 이날 스피드웨이 서킷에는 1만3000여명 관람객이 찾았다.

김범수 의장은 하늘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착용한 세미정장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타났다. 김 의장은 수행원 없이 이벤트 부스 및 관람객의 동향을 살피며 경기장 주변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방준혁 의장은 CJ관련 임원들과 미팅을 갖은 후 VIP부스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김범수 의장과 방준혁 의장이 직접 모터스포츠 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두 의장은 공식적인 행사 이외 대외적으로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비록 초청 형식이긴 하지만 둘의 슈퍼레이스 방문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전체 사업의 방향성, 인수합병 등 큰 틀에서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의장의 모터스포츠 관람은 자사의 전문화된 인력 및 기술력,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현재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인수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로엔을 인수하면서 자신의 지분율 감소를 감내했다. 미래를 우한 공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을 통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자동차 레이싱에 대한 게임은 출시됐다. 하지만 국내 모터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레이싱 게임은 전무한 상태다.

슈퍼레이스는 지난 2010년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첫 해외 원정레이스를 치렀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한중일 3개국을 순회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도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등 3번의 레이스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서킷에는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했다. 3일간 관람객은 5만명이 넘는다.

무엇보다 중국 공영방송 CCTV의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인 ‘레이싱 시대’에 슈퍼레이스가 집중 소개되어 13억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모터스포츠를 알릴 계기가 됐다. 김 의장은 슈퍼레이스 관람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모터스포츠를 카카오의 장기 프로젝트와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슈퍼레이스를 주최한 CJ와 인연이 깊다. 방 의장은 지난 2004년 자신이 보유한 넷마블의 지분을 CJ E&M에 매각했다. 이후 CJ인터넷 사업전략담당 사장을 맡으며 CJ그룹의 최고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며 대기업들의 경영방법 등을 익혔다.

방 의장은 지난해 개최한 NTP 행사에서 CJ그룹 최고경영진 회의에 참석한 경험이 자산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건강 문제로 인해 2006년 잠시 자리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인 2011년 CJ E&M 상임고문으로 복귀하는 등 CJ를 떼놓고 그를 말할 수 없다.

이런 방 의장의 슈퍼레이스 방문이 남다른 이유는 따로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야구게임으로 컴투스와 국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방 의장은 차세대 스포츠로 모터스포츠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CJ 측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방 의장의 입장에서 김범수 의장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에 참석한 VIP 가운데 김범수 의장과 방준혁 의장의 참석에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며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모터스포츠에 대한 콘텐츠 발굴은 이들 의장뿐만 아니라 다수 기업들에게는 관심 받는 분야이다”라고 말했다.

2016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8년만에 ‘모터스포츠의 메카’ 용인 스피드웨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중일 3개국 6개 서킷에서 치러진다. 또한 모터테인먼트를 통해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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