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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협약에 회사채 투자 개미 ‘멘붕’

한진해운 자율협약에 회사채 투자 개미 ‘멘붕’

등록 2016.04.25 14:10

수정 2016.04.25 18:51

장가람

  기자

자율협약 시 회사채 투자자 손실 불가피추가 자구안 계획 뭐가 있나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자율협약 개시 예정인 한진해운의 주가가 25일 곤두박질 쳤다. 지난 주 22일,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공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약 체결 시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돼,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는 중이다.

자율협약이란 기업이 유동성과 신용위기로 도산 위험시 채권단에서 이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워크아웃(법정관리)과 같은 본격 구조조정 전에 선제적인 지원을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자율협약 시행 시 채무조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에서 발행한 회사채는 총 1조9822억원으로 이중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만 해도 2348억원에 달한다. 이외 9월과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까지 합치면 4026억원이다. 이중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채는 2210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현대상선의 경우 4월 7일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한 8100억원의 공모사채 중 만기가 도래한 1200억원의 미상환을 확정지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의 궤적을 밟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것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산업은행과 한진해운이 채무변제비율이나 출자전환 등을 통해 손실비율을 결정해야 정확한 피해가 집계될 것이지만 원금은 상환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손실규모에 대해선 예단하기 쉽지 않지만 한진 해운도 현대상선과 비슷한 방면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등 추가적인 자구안 없이 자율협약 신청에 볼멘소리를 내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항간에선 조양호 회장이 채권단의 사재출연 압박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어 사태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와 같은 추측에 한진해운 측은 2014년부터 노후선박, 유가증권, 해외사옥 매각 등과 전용선 사업부문, 터미널 유동화 등으로 자구계획으로 2조5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최초 계획 1조 9700억원보다 30% 더 추가된 자금마련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황으로 인한 저운임에도 높은 용선료가 문제였다. 현재 한진해운이 용선계약을 맺은 선박은 컨테이너선 60척, 벌크선 32척 등 총 92척이다.

한편, 투자자 피해우려 확산에 대해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아직까지 자율협약이 신청된 것이 아니고, 만약 자율협약이 되더라도 현대상선과 같이 추가적인 자구안 계획과 함께하는 조건부 자율협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진해운이 지난 해 흑자를 내고, 이자를 내는 정상 기업이며, 또 채무불이행시 피해가 막대한 걸 알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자율협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채권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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