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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석유화학·전기차배터리 격돌···‘자존심 대결’ 주목

LG화학-SK이노, 석유화학·전기차배터리 격돌···‘자존심 대결’ 주목

등록 2016.04.24 16:49

차재서

  기자

SK이노, ‘적극적 사업구조 개편’으로 확장 예고 LG화학, 바이오 부문 아우르는 종합소재기업 천명

배터리 셀 생산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배터리 셀 생산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과 소재부문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유화업계 1위 LG화학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연합뉴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844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성공과 원유도입 다변화, 효율성 제고 등으로 기초체력을 갖춘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소재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최근 언급한 ‘사업구조 혁신’이 바로 그 것이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도 인수합병이나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과감한 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과 배터리부문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LG화학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2조원대 영업이익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5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에틸렌 생산규모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과를 따졌을 때 아직은 LG화학이 앞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에틸렌 생산규모의 경우 LG화학이 연 220만톤으로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이 86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다만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으로 중국 우한에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마련했으며 추가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LG화학은 한국과 미국·중국으로 이어지는 3각 생산체제를 가동하면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8만대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20여개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이 연간 4만대로 LG화학 보다는 규모가 작다. 하지만 메르세데츠-벤츠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부문에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정유업과 유화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온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부문이 전통적 사업의 성장 한계에서 벗어나 고부가·신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LG화학은 ‘팜한농’을 공식으로 출범하며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바이오부문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의 변모를 천명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22일 종가 기준)은 LG화학이 22조4115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14조7020억원인)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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