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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T, 그리고 현대차 기술 집약된 미래車···꿈이 아니다

삼성전자·SKT, 그리고 현대차 기술 집약된 미래車···꿈이 아니다

등록 2016.04.21 07:00

이어진

  기자

현대차, 美시스코 손잡고 커넥티드카 개발 박차삼성전자 전장사업 강화 자율주행 등 역량 집중SKT, 퀄컴과 커넥티드카 핵심 솔루션 개발 협력‘3사의 기술 집약한 미래車’에 대한 기대감 커져

1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1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출근을 위해 집 밖으로 나서면 자동차가 알아서 시동을 걸고 문을 연다. 더운 날씨를 고려 에어컨이 미리 켜져 있다. 자동차 앞 유리에는 도착 예상시간이 표기되며 오늘의 일정을 알려준다.

자동차 핸들에 손 한번 데지 않고도 자동차가 알아서 주행경로, 도로 상태 등을 파악해 운전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1위 업체들의 기술력이 결집된 커넥티드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국내 자동차, 전자, 통신업체들은 모두 향후 상용화될 커넥티드카 개발에 매진 중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분야 글로벌 업체인 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19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 개별 통신, 제어가 가능한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구성되는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 조직 내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통해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 확보를 목표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12일 삼성종합기술원은 자율주행 관련 연구직 사원을 모집하는 등 기술 개발 인력 확충에 한창이다.

통신업체인 SK텔레콤 또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016에서 SK텔레콤은 퀄컴과 협력해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개발할 기술은 운전 중 신호등 등 각종 도로 인프라, 주변 차량과의 통신을 통해 교통상황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향후 고속 이동환경에서의 통신성능 향상 등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가 돼 자동차와 집, 사무실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의 차량이다.

기존 자동차 내에 구현된 컴퓨팅 등은 모두 간단한 정보 등을 통해 운전자를 돕는 개념에 국한됐다면 커넥티드카는 대부분의 전자부품, 장비 등이 연결된다. 주변 차량과도 연결돼 교통상황 정보를 교환, 공유도 가능하다. 사람 없이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도 커넥티드카의 한 부분에 속한다.

커넥티드카 개발은 특정 업종 1위 업체 힘 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통신기술도 필요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 기술력도 갖춰야 한다. 많은 정보들을 분석하는 솔루션 기술도 필수적이다. 사실상 자동차가 컴퓨터화 되는 만큼 반도체 역량도 필요하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업체들이 잇달아 커넥티드카 분야에 진출하는 이유다.

아직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다. 커넥티드카의 한 축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부분이 가장 빠른 시일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미래 상황은 통신, 솔루션, 전자 분야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돼 자율주행기술과 융합돼야 한다.

통신분야를 예로 들면 현재 LTE 지연속도는 10~40ms(1/1000초) 수준이지만 안전주행을 위해서는 1ms 이내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각 분야 국내 1위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 등을 통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1위 업체들과 시스코의 네트워크 기술력이 결집된 꿈의 자동차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들 3사의 수장들이 같은 날 커넥티드카 개발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분야 세계적인 기업인 시스코의 척 로빈슨 CEO를 만났다.

척 로빈슨 CEO는 19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해 IT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나 서버, 사물인터넷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는 기술개발은 현재 초기 단계여서 현실화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특정 업체 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IT, 통신, 車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3사의 기술로 만든 미래차가 불가능하란 법도 없다”고 기대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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