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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 개최···정상화 탄력 받을까

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 개최···정상화 탄력 받을까

등록 2016.03.17 13:53

수정 2016.03.17 13:54

정백현

  기자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기일 7월 초로 연장 추진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잠재적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오는 4월로 다가온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 여부가 17일 결정된다.

현대상선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본사 대강당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사채권자 집회란 회사채를 가진 사채권자가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심의·결의하기 위한 집회다.

이날 집회에서는 4월에 만기되는 12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의 만기일을 당초보다 석 달 뒤인 7월 7일로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채권자 중 3분의 2 이상이 만기 연장을 찬성할 경우 회사채의 만기는 자동 연장된다.

경영 정상화의 첫 과정인 회사채 만기 연장이 성사된 이후에는 용선료 인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매년 2조원씩의 용선료를 해외 선주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시세보다 무려 5배 이상 비싼 것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재무 사정에 더 큰 짐이 돼왔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20일부터 2주간 약 5곳의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대한 1차 협상을 벌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용선료 협상은 늦어도 오는 4월 중순에서 하순 정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주들과의 협상 내용은 용선료를 인하해주는 조건으로 선주들이 보유한 매출채권과 용선료 인하분에 대한 출자 전환이 이뤄지면 현대상선의 신주를 선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17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만기가 미뤄지고 용선료 인하까지도 확정되면 모든 무보증 공모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재소집해 출자 전환 등의 채무 재조정을 사채권자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용선료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국내에서는 자율협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오는 22일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개시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이달 말까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측에서는 용선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채무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오는 18일 오전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각종 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과 주식 병합 안건(7대1 감자)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미 등기임원 재선임은 물론 이사회 의장직까지 포기했고 이백훈 대표를 비롯한 고위급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거취를 이사회에 백지위임한 상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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