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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공고 임박, 3사 경쟁 치열하지 않을 듯

주파수 경매 공고 임박, 3사 경쟁 치열하지 않을 듯

등록 2016.03.17 16:24

이어진

  기자

2.1Ghz 재할당대가 연동에 자금 부담↑
망구축 의무 강화, 내년 TDD 주파수 할당도 예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 경매안을 이달 중 최종 확정하고 주파수 공고를 낼 예정인 가운데 이번 경매에서 이동통신3사의 주파수 확보 경쟁이 이전 경매와 비교해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Ghz 주파수 재할당대가 연동으로 인한 금액 부담과 망구축 의무 강화와 더불어 내년 시분할(TDD) 주파수 할당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주파수 경매안을 이르면 이번주 최종 확정하고 주파수 공고를 낼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달 초 주파수 경매안을 만들어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견수렴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초 발표한 주파수 경매안이 변화 없이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는 총 140Mhz 대역의 주파수가 매물로 나온다. 경매 매물은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700Mhz 유휴대역과 1.8Ghz, 2.1Ghz 주파수, 2.6Ghz 등 총 4개 주파수 대역에 분산돼 있다.

이중 최대 150Mbps의 속도의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광대역 주파수는 2개다. 700Mhz, 2.6Ghz다. 각각 총 40Mhz 대역씩이 매물로 나왔다. 기지국 조정을 통해 광대역화가 가능한 주파수는 2.1Ghz 주파수 20Mhz 대역폭(C블록)이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지난 2011년과 2013년 진행된 주파수 경매와는 달리 이동통신3사 간 경쟁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Ghz 주파수 재할당 대가 연동과 140Mhz 대역에 이르는 많은 매물, TDD 신규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당초 주파수 경매안이 마련되기 전 이동통신3사가 가장 주목하던 주파수는 C블록이었다. 이 주파수 대역은 3사 모두가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역이다. 특히 2.1Ghz 주파수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들도 LTE에 활용하는 대역으로 로밍이 보다 수월하다. 더군다나 기존 기지국을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안에서 주파수 재할당대가를 C블록 경매금액과 연동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C블록은 다소 메리트가 떨어지는 대역이 됐다.

지난해 정부는 2.1Ghz 주파수 100Mhz폭 가운데 80Mhz를 SK텔레콤과 KT에 재할당했다. 각사 별 3G와 LTE에 각각 20Mhz폭의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 주파수의 재할당대가를 매물로 나온 C블록 경매금액과 연동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C블록을 차지할 시 기지국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섣불리 이 대역을 얻으려 경매가를 올릴 시 재할당대가도 올라간다. 황금 주파수로 꼽혔지만 재할당대가 연동 방안 때문에 SK텔레콤과 KT가 섣불리 경매에 뛰어들기 어렵다.

또 망구축 의무 강화도 주파수 경매에 열기가 이전과는 달리 차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안에서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의 망구축 의무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할당 이후 3년 내 15%, 5년 내 30%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안은 3년 내 25~45%, 4년차에 40~65%까지 상향 조정했다. 공공재인 주파수 성격을 고려한 처사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더군다나 TDD 주파수 할당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 경매와 달리 불꽃튀는 경쟁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내년 TDD 신규 주파수를 할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TDD는 시분할 방식을 일컫는다.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LTE는 주파수 분할(FDD) 방식이다. 당초 TDD와 FDD는 방식 차이로 이 둘을 묶어 사용할 수 없었지만 통신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를 통해 제공되는 주파수 양도 사상 최대인데다 2.1Ghz 주파수의 경우 2개 업체가 망 비용 부담 때문에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업계에서는 내년 정도에 TDD 주파수 할당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와 TDD 주파수를 확보하면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경매에서 밀봉입찰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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