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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정기 주주총회 출석 여부에 관심↑

최태원 SK 회장, 정기 주주총회 출석 여부에 관심↑

등록 2016.03.15 17:53

차재서

  기자

국민연금, 사내이사 복귀 안건에 반대의사 표시“최 회장이 나선다면 국면전환에 도움될 것” 전망도

올 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신년회에서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임직원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올 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신년회에서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임직원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등기이사 복귀를 결정지을 SK㈜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그룹을 둘러싼 악재를 정면으로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 직접 주주앞에서 의지를 내비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오는 18일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특히 2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8.57%)이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반대표를 던질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최 회장 측 대응 여부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국민연금 측은 최 회장이 업무상 배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을 들어 등기이사 복귀를 반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 회장은 SK㈜ 최대주주로 23.4% 지분을 보유 중이며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7.46% 등 우호세력의 지분을 더하면 30%를 웃돌게 된다. 국민연금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최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SK그룹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말 돌연 개인사를 고백하며 구설수에 올랐고 SK그룹도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의 조사로 번지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현 시점에서 최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부담감을 덜어내고 지금의 국면을 전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물론 최 회장이 이번 주주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그는 과거에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주총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초반 SK글로벌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졌을 때나 외국계 사산운용사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일 때도 주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일부 소액주주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오너급 총수가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지난해 열린 주요 대기업 주주총회에서도 오너일가가 참석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SK그룹 측에서도 최 회장의 주총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이 올해 1월 진행된 그룹 신년회에 예상을 깨고 깜짝 등장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당시 최 회장은 개인 문제에 쏠린 세간의 시선을 감수하고도 공식 석상에 출석하면서 ‘정공법’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그룹 오너가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최태원 회장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총에 나온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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