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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성장 키워드는 에너지·물·바이오 사업”

[일문일답]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성장 키워드는 에너지·물·바이오 사업”

등록 2016.03.06 15:37

수정 2016.03.06 15:57

차재서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사업 순조롭게 성장 중···바이오·수처리 사업도 키울 것”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선제적 변화’를 거듭 강조하며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신성장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인 변화만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보장한다”면서 “LG화학도 끊임없는 선제적 변화를 통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부회장은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부문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 부문과 수처리 RO필터, 농자재 부문을 키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중 오간 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바이오 분야의 분류로 화이트·레드·그린을 언급했는데 각 분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화이트와 레드는 산업·의학 등의 바이오 분야를 뜻한다. 일례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식물자원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산업화하는 것이다. 그린은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 농수산업 부문이다. 인구 증가와 맞물려 2030년까지 식량 자원에 대한 수요가 35%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주목하고 있으며 기술개발과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 동부팜한농의 운영방안이나 구체적인 성장계획이 있는가?

“동부팜한농은 현재 실사 중이며 아직 인수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향후 계획은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사업을 크게 키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구본준 부회장이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구본준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LG의 주요 경영진으로서 자회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것이다. 과거 LG화학에 근무한 경험도 있다. 특히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미래성장사업으로 소재부품사업을 육성하는 LG화학의 등기이사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연료전지나 리튬공기전지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는데 LG화학의 대응 전략이 있다면?

“LG화학은 외부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전지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능·안정성·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 전지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기존 전지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혁신 전지를 연구 개발 중이다. 한번 충전에 500~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지가 대표적이다.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전방산업에서 필요한 시점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 저유가로 전기차 시장 형성이 더딜 것이란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기름값보다 나라별 환경규제와 관련이 깊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규제에 맞춰 친환경차 보급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때문에 저유가와는 관계없이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생각보다 더 빨리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비해 여러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중국 정부가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했는데 사업에 영향이 없나?

“중국의 전기버스 보조금 중단 문제가 당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의 대세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이고 중국도 승용차 중 상당 부분이 이를 사용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단체와 기업,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현지에서도 배터리 업체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데 대응 전략이 있는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사업이 중국업체와 해외 업체가 대결하는 구도는 아니다. 중국 파트너사와 50:50으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가경쟁력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국 내 자급률 상승과 저유가 기조가 석유화학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범용 제품 측면에서는 중국의 자급률이 높지만 고기능성분야에서는 수요가 많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미 기술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놨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성고무 사업은 어렵지만 다른 사업은 괜찮은 편이다. 2분기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수처리 RO필터를 2018년까지 글로벌 톱수준으로 키운다고 했는데 현재 수준과 전망은?

“수처리 필터는 가정용·산업용수용·해수담수화용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큰 기술을 요하는 건 해수담수화용인데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까지는 생산성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증설을 마치면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다우(DOW)나 니토덴코(Nitto Denko), 도레이(Toray)와 점유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ESS 사업 부문에 대한 비중과 구체적인 전략이 있다면?

“ESS 분야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만큼 관심을 갖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현재 1조9000억원 정도인 시장이 2020년에는 15조~16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만큼 큰 규모다. 최근에는 회사에서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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