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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ENG 유증 불참···지갑 속 3천억 어디에 쓸까

이재용 삼성ENG 유증 불참···지갑 속 3천억 어디에 쓸까

등록 2016.02.14 10:27

수정 2016.02.15 08:00

윤경현

  기자

주주배정 유증 청약률 99.9%···불확실성 제거유상증자에 사용키로 한 ‘3천억원’ 향방 관심순환출자 해소 위해 삼성SDI의 물산 지분 취득 가능성

이재용 부회장.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미청약분 발생시 현금 3000억원으로 일반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주배정 청약률이 99.9%로 사실상 청약이 완료된 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할 필요는 없어졌다.

업계의 관심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위해 마련한 3000억원의 향방에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가 완료된 만큼 약 7300억원에 달하는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중 일부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매각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가 마무리 됨에 따라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취득에 3000억원을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연말 ‘2016년 새해 업무 계획’ 발표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하고 활력있는 시장’을 만들기로 하고, 경제민주화 실천을 통한 국민 체감도 높이기, 경쟁 촉진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디지털시장에서의 경쟁촉진 및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따라 신규 순환출자가 만들어져 3월 1일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의 주식 500만주(11일 종가기준 7325억원어치)를 처분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법위반 기업에 대해서는 위반주식 취득가액의 10%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되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은 국내외 기관은 물론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삼성SDI측은 내달 1일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각 대상과 매각 방식 등과 관련해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삼성SDI측의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11일에 진행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주식에 대한 청약이 100% 완료됐기 때문.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은 전체 1억5600만 주의 20%인 3120만주로 관계법령에 따라 우선 배정됐으며 나머지 80%는 구 주주에게 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성공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 우리사주청약의 성공이 구 주주들의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관계사대주주의 잇단 참여의사 표명도 증자 성공에 한껏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는 이달 15부터 16일 양일간 진행된다. 주금납입은 2월 17일이며 신주 상장은 3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2월 7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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