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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독주 어디까지··· 풍성한 韓영화 출격

[포커스]‘검사외전’ 독주 어디까지··· 풍성한 韓영화 출격

등록 2016.02.13 08:00

이이슬

  기자

‘검사외전’ 독주 어디까지··· 풍성한 韓영화 출격 기사의 사진


소리 없는 전쟁이다. 2016년 상반기 극장은 다양한 빛깔의 풍성한 한국영화가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천만을 넘보는 '검사외전'부터 윤동주 시인과 그의 뒤에 가려진 송몽규의 이야기를 그린 '동주', 또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치는 '좋아해줘'와 그룹 엑소 도경수가 첫 주연에 나선 '순정'까지 풍성하다.

2016년 상반기를 여는 다양한 한국영화를 짚어봤다.

◆ ‘검사외전’ 강동원·황정민, 2016 첫 천만 주인공 될까

포문은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이 열었다. '검사외전'은 설 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리며 흥행가두를 달리고 있다.

3일 개봉한 영화는 11일 31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668만명을 달성했다.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검사외전'은 개봉 9일 만에 700만을 목전에 두고 있어 괄목할만하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의 혐의를 벗겨 감옥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배우 강동원과 황정민의 호연이 영화에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여기에 박성웅, 이성민 등 화려한 조연배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쇼박스사진=쇼박스


강동원은 최근 진행된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큰 욕심은 없다. 천만영화가 중요하지는 않다. 사람들이 문자로 ‘천만 해야지’ 하시는데 천만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손익분기점은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마켓이 좋으니 사랑받을 수 있는 만큼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검사외전'을 많은 관객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검사외전'은 주말인 13일, 14일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첫 번째 천만영화가 나올지 주목된다.

◆ ‘동주’·‘좋아해줘’ 동시출격, 多장르의 향연

배우 강하늘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와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로 같은날 관객과 만난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와 라이벌이자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강하늘은 시인 윤동주로 분한다.

영화는 순제작비 5억원으로 만든 저예산 영화로 담백한 흑백으로 제작되었다. 이와 관련해 이준익 감독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교과서 속 윤동주 시인의 흑백사진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동주' 스틸컷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영화 '동주' 스틸컷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사진=CJ엔터테인먼트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날 또 다른 영화인 '좋아해줘'를 통해 강하늘은 연애 쑥맥 모태솔로 이수호 역으로 분한다.

영화는 나이도 성별도 다른 세 커플이 SNS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다른 로맨스영화다. 강하늘은 배우 이솜과 SNS를 통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젊은 연인으로 분한다.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순수한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지우-김주혁, 유아인-이미연이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스튜어디스로 변신한 최지우는 어리바리하고 해맑은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김주혁은 '홍반장 외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넉살좋고 평범한 매력이 한껏 드러난다.

유아인은 첫 로맨스영화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평소 이상형으로 꼽아온 이미연과의 호흡이 기대감을 더한다. 17일 개봉.

◆ ‘순정’ 도경수, 첫 주연작 10대 팬심 술렁

그룹 엑소 디오가 디오를 벗고 도경수를 입었다.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에서 도경수는 배우 김소현과 순수한 첫사랑 감정을 연기한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 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 드라마다.

영화에서 도경수는 수옥(김소현 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순수 청년 범실로 분한다.

앞서 도경수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카트' 등에서 보여준 가볍지 않은 연기를 통해 배우라는 필모그래피를 썼다.

사진=리틀빅픽쳐스사진=리틀빅픽쳐스


'순정'에서 도경수는 힘을 빼고 김소현과 풋풋한 첫사랑을 연기한다. '사탕키스', '거품키스' 등을 이을 '우산키스' 역시 서정적인 작품과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다영, 이다윗, 연준석을 비롯한 다섯 청춘들의 해맑은 이야기가 고흥이라는 자연과 만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는 24일 개봉.

◆ 2016년 상반기 총성없는 韓 영화 전쟁

설 연휴 특수를 타고 7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는 '검사외전'이 극장가를 달군 가운데, 다소 다른 빛깔의 풍성한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화이트데이와 발렌타인데이, 삼일절 등 변수도 존재한다. 어떤 영화가 잘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검사외전'이 가뿐히 천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검사외전'의 독주를 막을 신흥강자가 출연할 지 궁금증을 더한다.

2016년 봄, 활짝 웃는 이는 누가 될까.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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