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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아시아 증시 패닉··· “다음 주 월요일 최대 고비”

‘검은 금요일’ 아시아 증시 패닉··· “다음 주 월요일 최대 고비”

등록 2016.02.12 15:35

수정 2016.02.14 15:34

김민수

  기자

15일 中증시 거래 재개 앞두고 韓·日 등 주요증시 폭락“주가 하락 강도 매우 강해” 추가 조정 우려 목소리 커져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특히 춘절(春節) 연휴가 마무리되는 중국증시가 오는 15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더욱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56분 현재 전날보다 30.40포인트(1.63%) 빠진 1831.14에 거래가 진행중이다. 전날 50포인트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틀 만에 9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설날 연휴 직전까지 1900선 문턱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내증시는 현재 1830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그나마 장중 한 때 2% 이상 밀리며 1800선마저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축소한 모양새다.

코스닥은 더욱 가파르게 추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38포인트(6.39%) 빠진 606.30을 기록하고 있다. 낮 12시쯤에는 600선마저 붕괴되며 사이드카(선물시장 급등락에 따른 현물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주식시장의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와 서킷 브레이커(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가 차례로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증시 조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유가 급락과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북한 장거리미사일과 관련해 지정학적 위기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5일간의 연휴 동안 축적된 악재들이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본증시가 연일 조정을 면치 못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오전장 기준 전장 대비 5% 가까이 빠진 1만4992.14까지 하락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50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21일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처럼 일본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금리 카드까지 꺼내든 ‘아베노믹스’ 자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녹인 구간 진입에 따른 원금손실 우려로 관심을 끌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 역시 한 달 만에 10%가 더 빠진 7500선까지 밀려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제 시장의 눈은 오는 15일 거래가 재개될 중국증시에 쏠리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중국증시가 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패닉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800선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먼저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미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 아래로 밀려났고,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증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꼽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15일 중국증시 동향에 따라 선진증시마저 대세 하락 기조로 접어들 경우 코스피 추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섣부른 대응을 자제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세계 증시 전반의 조정은 일시적 반락으로 보기에 강도가 매우 강하다”며 “기존 박스권 시각으로 판단하면 1850대가 방어선이 되겠으나, 세계 증시 전반이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면 저점이 더욱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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