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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50% 이상 자본잠식···유동성 마련에 주력

현대상선 50% 이상 자본잠식···유동성 마련에 주력

등록 2016.02.06 10:03

수정 2016.02.06 13:39

이선율

  기자

벌크선사업부문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키로

현대상선 50% 이상 자본잠식···유동성 마련에 주력 기사의 사진

현대상선은 5일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이 40.4%로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39분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결산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본총계는 4778억원, 자본금은 1조1825억원으로 비지배 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자본금 비율이 36.8%로 집계됐다. 2014년 65.2%에서 거의 반토막난 셈이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해 당기 순손실 발생원인으로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을 꼽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이미 제출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계열 에이치라인벌크에 1억달러(약 120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에이치라인 해운은 현대상선에 매매 대금 1억달러를 지급하고 3억5000만 달러의 차입금을 떠안게 된다. 거래 작업은 다음 달 중 결론이 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며 "영구전환사채 발행 관련 계약 및 공시는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벌크전용선 사업부는 선박 12척(2016년 신조 3척 포함 15척) 규모로 한전 자회사, 포스코, 글로비스 등과 16건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사업을 벌여왔다.

벌크전용선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현대상선 전체 매출에서 17% 정도를 차지했다.

매각대상인 에이치라인해운은 2013년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사업을 인수해 세운 회사로, 한앤컴퍼니가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벌크사업부를 현대벌크라인으로 분사, 현대벌크라인을 담보로 3000억원대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영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부 매각으로 선회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과 7월 각각 2200억원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을 예정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에 있는 상태다. 채권단은 3월 말까지 현대상선이 제출한 자구안 이행 정도를 고려해 출자전환 등 지원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300억원 규모 사재 출연과 용선료 30% 할인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매각도 추진된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실적을 결산한 결과 매출액 5조766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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