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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터보라는 이름으로 활동 할 수 있어 행복해”

[현장 인터뷰] 김종국 “터보라는 이름으로 활동 할 수 있어 행복해”

등록 2016.01.18 09:02

김아름

  기자

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그룹 터보가 15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그룹 터보는 지난 15일 오후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1위를 차지한 소감 및 다양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1995년 데뷔해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그룹 터보가 12월 정규 6집 ‘어게인(AGAIN)’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그리고 컴백 3주만인 지난 3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다시’로 1위를 거머쥐었다.

김종국은 “전혀 예상 못했다. 너무 좋았다. 마음 같았으면 무대 위에서 받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터보는 컴백 때부터 음악 방송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공연을 위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본인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적을 받아들고 계획을 수정했다.

김종국은 “애초에 방송 계획이 없어서 1위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공연 위주로 음반을 내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위를 하게 됐다. 그래서 팬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방송에 나오게 됐다. 음악 방송은 이번 주만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터보라는 이름으로는 15년 만에 음악방송 1위였다. 그만큼 감회가 새롭다. 그간 터보 멤버 김종국은 솔로 가수로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지만 김정남, 마이키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렇게 터보 1기였던 김정남과 2기였던 마이키까지 모두 3명의 멤버가 ‘터보’라는 이름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듀오였던 터보가 트리오 터보로 거듭나기 까지. 어땠을까. 김정남은 “원래 마이키와 둘이 하려고 했다. ‘김종국과 터보 둘’ 이렇게”라고 농담을 던지며 “마이키가 터보로 데뷔한 후에 숙소에 자주 놀러갔다. 서로 미워했던 사이가 아니었다. 저는 그때 너무 힘들어서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쉬고 싶다고 했었다”며 마이키와의 호흡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두 사람이 현실적인 상황이 달랐다. 지금은 서로를 많이 배려하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가 도움을 많이 주고 끈끈해지는 것 같다”며 “제 느낌은 부모가 아들 둘이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그런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스케줄 때문에 제가 함께 못 하더라도 두 사람이 라디오에 출연한다.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던 건 그런 모습이었다. 저 역시 터보라는 이름으로 병행하면서 함께 활동하고 싶다. 현실적인 부분은 맞춰야 하니까 가능한 상황에서 활동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팬들 덕분이다”라고 밝혔지만 터보의 1위는 앨범을 들어보면 결코 팬들의 힘만으로 이룬 성과는 아니었다. 오랜 공백기를 거쳤던 만큼 앨범에 들인 공도 컸다. 결과물은 당연히 기대 이상이었다.

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음악이 좋다는 평가에 대해 김종국은 “정말 정성들여 만든 앨범이다. 앨범으로 평가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전처럼 음반시장이 듣는 것에 치중됐다면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해 1월부터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는 나왔었다. 스케줄 때문에 그해 9월~10울까지 고심을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국 역시 요즘 음악 시장처럼 한 곡을 집중해서 순간적으로 성적이 높게 나올 수 있는 것들도 생각했지만 터보라는 음악이 나오는데 타이틀곡도 그렇고 음원적인 성적보다 우리가 나온 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며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는 시점에서 그런 걸 보여줘야 하는 타이틀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키도 “그래서 음원 성적이 좋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정남은 컴백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래 한다는 것이 그냥 좋았다. 녹음실에 6시까지 나오라고 한다면 5시까지 갈 정도로 좋다”며 “활동 전성기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그리웠던 터보였다.

또 터보는 물론, 최근 이어지는 레전드들의 컴백에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종국은 “저는 너무 좋다. 혹자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오니까 추억을 갖고 상업적인 면을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음반 시장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멈출 수 없을 만큼 음악방송에서 아이돌 음악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음악의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좋은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이키와 김정남 역시 “아이돌 위주의 시장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장이 있어야 한다. 그런 길들이 열리는 건 좋은 현상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15년 만에 1위라는 기쁨과 함께 욕심도 따라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터보 멤버들은 그 욕심 조차 내려놨다. 김종국은 “이제는 다양하게 터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게 가장 행복하다”며 “일시적인 앨범이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있어서 터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명확한 플랫폼을 만들지 않았냐 하는 게 이번 우리 컴백에 기대하는 바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음반도 계속 터보스러운 음악들로 음악 시장에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 앨범이다”라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편 터보는 지난 12월 18일 정규 6집 ‘어게인’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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