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해피투게더’ 김종국에 이렇게 설렐 줄이야 (종합)

김종국 / 사진=최신혜 기자

'해피투게더' 누가 김종국을 과묵하다 했던가. 터보의 품에 안긴 김종국은 수다쟁이로 변신했다.

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피투게더)에서는 터보 김종국-김정남-마이키와 가수 채연, 티아라 은정-효민이 출연했다.

이날 3인조로 컴백한 터보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는 90년대와 2000년대 에피소드를 오가며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 중간 흘러나오는 과거 활동 영상은 향수를 자극했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김종국의 뒤에 가려진 2인자의 생활에 대해 토로하며 김종국을 당황케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김종국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평소 '런닝맨'을 통해 '스파르타', '호랑이' 등 과묵하고도 거친 매력으로 마초적인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종국은 대중에게 승부사로 더 익숙하다.

김종국은 특유의 터프한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보다는 남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며 활동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김종국은 철벽남 매력부터 진솔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2 '해피투게더'

김종국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국 활동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김종국은 "한번은 광고 촬영차 중국을 찾았다. 당시 호텔 한층을 다 비워주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다 제가 쓰는건 아니었고, 경호의 편의를 위해 해주신 일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조세호는 "심지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다. 경호원이 막는다. 나도 당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마이키는 과거 김종국과 터보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이키는 "김종국과 예전에 술도 많이 먹었었다. 김종국 성격이 굉장히 남자다웠다. 술을 마실 때 한 짝을 놓고 마셔야 직성이 풀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이키는 "술자리 중간에 혹시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잡아오라고 했다"라며 "당시 활동했더 S.E.S나 핑클이 음악방송 대기실에 인사오면 가만히 앉아서 고개만 끄덕거렸다. 여자연예인한테 관심이 전혀 없는 스타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KBS2 '해피투게더'

또 마이키와 김정남은 김종국이 여자연예인에 무관심하다고 폭로했다. 김종국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여자연예인이 10명이 채 안된다. 손나은, 송지효, 신봉선이 저장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마지막 연애가 언제였냐"라고 물었고, 김종국은 "마지막 연애는 1년 넘었다. 결혼도 빨리 하고싶다"라고 답했다.

김종국은 여자연예인들한테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줬다. 그러나 과거 예능프로그램 파트너로 활약한 윤은혜를 이상형으로 지목하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며, 운동과 방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있는 듯한 모습은 매력으로 다가왔다. 뿐만아니라 과거 터보로 함께 활동했던 김정남과 마이키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려하고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굳이 말하지 않았어도 짐작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김종국은 이날 방송을 통해 가수, 예능인이 아닌 인간 김종국으로서 매력을 십분 드러내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한편 '해피투게더'는 스타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게임과 진솔한 토크를 통해 자극적이고 단순한 웃음을 탈피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김풍이 출연한다. 매주 목요일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