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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의료사업 판 키운다

삼성, 바이오·의료사업 판 키운다

등록 2015.12.01 11:06

황재용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으로 승진···전동수, 의료기기사업 투입바이오사업 최근 투자 결실 맺는 등 관련 사업 역량 강화 위한 인사그룹 차원에서도 바이오·의료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재확인하며 적극 지원

고한승(왼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고한승(왼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삼성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의료사업에 힘을 실으며 판 키우기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1일 2016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의료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고 사장은 불모지에서 바이오사업을 삼성의 주력사업으로 조기 성장시켰다. 고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한 후 바이오 헬스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고 지난 2012년부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맡아왔다.

이 기간 고 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개발했다. 삼성이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5년 만의 성과로 국내에서는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현재 생산을 시작한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렌시스(해외 제품명은 베네팔리)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최근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 위원회(CHMP)로부터 브렌시스 허가 신청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CHMP의 긍정적 의견을 통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법적 검토만 통과하면 유럽 31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2015 미국 류마티스학회(2015 ACR)’에서 자가면역질환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 결과를 다수 발표했다. 브렌시스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SB2’ 등의 결과로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새로운 치료옵션의 개발로 주목받았다.

더욱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개발 중인 6개 의약품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브렌시스 외 3가지 의약품에 대한 국내외 판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즉 그동안 공들인 바이오사업의 결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해결사 CEO다. 삼성그룹은 전 사장을 내세워 의료기기사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심산이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가 수년째 투자해온 의료기기사업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며 전 사장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 사장은 풍부한 경험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까지 이해가 깊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의료기기사업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역시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의료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바이오사업에는 지난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공장 가동에 들어가면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20년까지 1조8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2012년 완공된 송도 1공장 3만 리터, 올해 완공된 2공장이 15만 리터다. 여기에 연말에 착공할 3공장(15만 리터)까지 합치면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세계적 제약사인 BMS, 로슈와 바이오 의약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내의 인력도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료사업이 삼성그룹 신수종사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하면서 삼성이 이 분야에 주요 계열사 직원들을 전환 배치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3~7년차 주니어급 직원 수십명을 삼성바이로직스로 전환 배치했다. 또 해외학위 소지자와 화학공학 전공자, 플랜트사업부 근무자 등이 우선 대상이며 삼성전자도 지난 9월부터 전환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고 사장은 바이오사업을 성장시켰고 전 사장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이들이 의료·바이오사업을 삼성의 대표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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