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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노조 들어선 현대차, 임단협 올해 체결 가능할까?

‘강성’ 노조 들어선 현대차, 임단협 올해 체결 가능할까?

등록 2015.11.30 17:51

강길홍

  기자

박유기 당선자 연내 타결 공약···“임금피크제 거부” 선언으로 난항 전망

현대자동차 신임 노조위원장에 ‘강성’ 성향의 박유기 후보가 당선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연내 타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2006년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2009년 금속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대차 노조위원장 시절에는 45일간의 장기간 파업을 이끄는 등 강성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박 당선인은 중도 노선의 전임 집행부가 사측과 교섭했던 내용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만큼 임협 부문은 노사가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규직과 비정규직 전원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즉시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9월22일 마지막 교섭에서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포함)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 ▲무분규 전제로 주식 20주 배당 등을 제시했었다.

박유기 당선인은 이번 선거 핵심공약으로 올해 임단협 연내 타결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임금 부문은 쉽게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에 대한 재협상,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도 공약했다.

현대차 측은 그동안 중도 성향인 전임 집행부와의 협상에서도 임금피크제, 통상임금 등에 대한 교섭이 쉽지 않았는데 강성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협상 과정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피크제, 주간 2교대제 등을 올해 임단협과 분리해서 협상한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사측은 임금피크제를 올해 임단협에서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새 노조집행부는 이주부터 인수인계 및 내부 정비 등을 시작해 12월 셋째주부터 사측과 집중 교섭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박 당선자는 집중교섭 기간에 필요하다면 강력한 총파업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파업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임 노조 집행부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임단협 연내 타결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시일이 촉박하고 노사 모두 올해 안에 끝난다는 입장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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