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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시즌 돌입···LG그룹 시작으로 주요 기업 인사 단행

재계, 인사시즌 돌입···LG그룹 시작으로 주요 기업 인사 단행

등록 2015.11.28 12:54

수정 2015.11.28 13:17

이선율

  기자


연말 재계 인사 시즌의 막이 올랐다. 이번주는 주요 그룹 중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 지난달 일부 인사를 한 대기업도 있지만 대다수 주요 그룹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하순까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잇따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LG, LG전자, 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6~27일 차례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권영수 LG화학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는 2단계나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았고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은 부사장 1년차에 시너지팀 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가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 LG그룹의 첫 여성 부사장이 됐다. LG전자의 안정 부장과 LG생활건강 문진희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 여성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LG그룹 내 여성임원은 15명으로 늘었다.

구 부회장의 이동으로 LG전자는 기존 CEO 중심 체제에서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확대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로 확대했고 이들은 법인 차원의 최고 경영회의 멤버로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7일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박정국 부사장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 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장부품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룹 내 전산시스템, IT 정보 관리 능력을 비롯해 산학협력과 R&D 인재육성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국 신임 사장은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등을 거친 R&D(연구개발) 전문가다. 올해 1월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 및 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직에는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오창익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보직 발령을 받았다. 현대차 정보기술본부장 장영욱 전무는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삼성그룹은 12월 1∼2일쯤 사장단 인사를 먼저 단행하고 2∼3일 후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으로 세대교체와 사업재편 등이 맞물리면서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투병 중인 상황이어서 승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과 화학부문 계열사 빅딜 등 그룹 구조개편이 이뤄진 만큼 계열사 CEO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SK는 다음달 중순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SK의 경우 지난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SK수펙스추구협의 위원장 대부분이 교체되면서 인사이동 변화가 소폭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 의장은 최태원 회장 부재 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은 12월 중하순 실시할 인사 규모를 소폭으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경영권 분쟁과 최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재입찰 실패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정책본부를 비롯한 핵심 임원진을 대부분 그대로 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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