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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냉각된 IPO시장··· 연말 흥행 ‘찬물’

1년 만에 냉각된 IPO시장··· 연말 흥행 ‘찬물’

등록 2015.11.27 15:10

김민수

  기자

이 달 들어서만 상장포기 업체 3곳연말 앞두고 관망세 커지며 수요 줄어증시 불확실성·大魚급 종목 부진도 악재

지난해부터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4분기 들어 급속히 냉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에 나섰던 업체들이 주식시장을 포기하는 일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고, 청약 미달사태가 속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식시장이 연말에 다가갈수록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돼 IPO 수요를 빠르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상장된 기업 역시 양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에서는 현재 16개사가 상장됐고 올해 말까지 총 20개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 또한 135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최근 10년새 최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달까지만 해도 국내 IPO시장은 지난해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 모습이다.

지난해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십조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주식시장으로 흡수됐던 IPO시장은 올해도 연초 이후 10월말까지 청약증거금으로 몰린 자금만 90조원을 넘어섰고, 중소형주·대형주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세자릿수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달 들어서만 상장을 포기한 기업들이 3곳이나 발생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하게 차가워졌다.

가장 먼저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업체는 오는 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던 태진인터내셔날이다. 이들은 IPO를 통해 중국 등 해외사업 투자실탄으로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관심을 얻지 못해 실패했다.

이어 중국기업으로는 4년 만에 국내증시 입성을 꿈꾸던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가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으로 고려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첫 바이오기업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팬젠 역시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로 공모 시기를 뒤로 미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과거와 달리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소멸되면서 업체와 투자자 모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꾸준히 이탈하고 있고, 5조~6조원대를 유지하던 거래대금 또한 최근 4조원선까지 밀려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호조를 보이던 상반기에도 제약, 화장품 등 일부 업종에 흥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던 게 사실”이라며 “업종별 격차가 극심했던 올해 주식시장처럼 해당 기업들이 대부분 상장을 마무리하면서 투자 수요가 빠르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상장에 성공한 종목들의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 역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대형주 중심의 시장의 형성되면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대부분 중소형주들이 상장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비교적 대어급 종목으로 꼽히던 제주항공, 더블유게임즈 등의 부진도 투자 열기를 냉각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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