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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삼성···‘486세대’전면 부상 주목

[연말 인사태풍-산업①]젊어진 삼성···‘486세대’전면 부상 주목

등록 2015.11.30 08:58

수정 2015.11.30 11:23

정백현

  기자

12월 첫주 인사 단행···이재용式 실용주의 뒷받침이부진, 면세점 프리미엄 얻었지만 승진 힘들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오는 12월 첫 주에 발표될 삼성그룹의 2016년 정기 임원 인사 내용에 재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정 기업의 인사가 재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의 인사 기조와 원칙을 다른 기업이 참고자료로 반영한다는 점을 볼 때 매년 삼성의 인사 원칙과 기조, 특징은 인사를 앞둔 다른 기업들에게 ‘인사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올해 삼성은 12월 1일 또는 2일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12월 4일께 후속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에는 지난해보다 인사 발표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예년과 똑같은 시점에 인사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풀타임 오너 경영’ 2년차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의 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증권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486세대, 사장단 입성 가능할까 = 한때 정치권에서 운동권 출신 소장파 정치인들을 일컫던 ‘486세대(40대 연령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라는 단어가 올해 삼성의 사장단 인사 전망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486세대 부상론’이 삼성 사장단 인사 전망에서 등장한 것은 지난 2013년 말부터다. 속도감 있는 ‘스마트 경영’을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의 발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문에 부사장급 이상 승진 임원 중 486세대의 비중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이야기가 좀 더 다르다. 486세대의 급부상은 내년 한국식 나이로 49세가 되는 이재용 부회장과 연관이 깊다. 그동안 실무라인에서 역량을 키워온 이들을 일선에 내세워 이 부회장과 ‘3세대 삼성’을 함께 키우는 일을 할 때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내년이면 풀타임 오너 경영 3년차를 맞게 된다.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된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3세대 삼성’에 색채가 입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려면 이 부회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돼야 한다.

코드를 맞추는 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이다.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생각하는 수준이나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 부회장과 비슷한 연배의 인사들이 전면에 부상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등 주력 계열사들의 일부 실적이 부진한데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덩치를 줄이고 있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승진·발탁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이 부회장과 비슷한 연배인 1960년대 중후반 임원들의 직급이 현재 대부분 상무나 전무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전면 부상은 몇 년 더 이후에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부회장단의 변화는? = 젊은 임원들의 급부상 여부와 함께 관심이 가는 부분은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2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 이후 2년째 부회장 승진 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부회장이 1~2명 정도 더 나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신상필벌이라는 인사 기조에 맞게 사장으로 일하면서 혁혁한 공적을 쌓은 이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이들에게 더 큰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승진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의 산파역 임무를 무난히 완수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다.

최 사장의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배경에는 사장 직급으로 근무한 기간이 꽤 오래 됐다는 점과 그룹의 올해 최대 이슈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통합을 잘 이끌어냈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08년 삼성전자 사장(프린팅사업부장)으로 승진했고 그동안 삼성SDI와 삼성카드를 거쳐 삼성물산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합병 성공으로 각 사업의 효율성 강화는 물론 지배구조의 변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장 3인방인 신종균 IM부문 사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겸 사장 중 1~2명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중 승진하는 사람은 삼성전자를 떠나 다른 계열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오너 일가의 승진 가능성은 올해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서울 용산에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승진 여부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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