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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무인점포 확대···인력감축 신호탄?

시중은행 무인점포 확대···인력감축 신호탄?

등록 2015.11.27 10:25

수정 2015.11.27 15:14

조계원

  기자

비대면 본인확인 허용 점포 무인화 확산

한국씨티은행이 선보인 혁신 점포, 기존 점포의 텔러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한국씨티은행이 선보인 혁신 점포, 기존 점포의 텔러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22년만에 비대면 본인 확인을 전면 허용하면서 은행권 무인점포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인점포 도입이 은행권 인력감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비대면 본인 확인 제도가 허용된다. 비대면 본인 확인 제도가 시행되면 은행 창구에서만 허용되던 업무의 대부분이 온라인이나 자동화기기를 통해 가능해 진다. 신규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등의 업무가 대표적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창구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본인 확인 제도 시행에 맞춰 무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오스크는 창구업무를 자동화기기에서 처리하는 무인점포를 말한다. 본인 확인 방식으로는 정맥인증 방식이 사용되며, 향후 지문인식과 기존계좌 이용 방식이 추가 활용된다.

씨티은행도 새로운 혁신점포를 선보였다. 반포점의 텔러(창구 직원)를 없애고 컴퓨터와 대형 모니터 위주로 점포를 개편했다. 반면 PB는 증원해 기존 예적금 등의 일반 업무 대신 고객의 자산관리(WM)에 점포를 특화시켰다.

국민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도 생체인증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창구 업무를 대신할 자동화기기 도입을 준비중이다.

은행업무의 자동화에 은행원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은행 업무 자동화가 은행원의 일자리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중은행들은 비용감축에 매진했다.

우선 시중은행은 점포수 축소에 나섰다. 작년 7월말 5101개에 달하던 시중은행 점포수는 올해 6월말 5307개로 269개가 사라졌다.

이와 함께 인력감축도 진행됐다. SC은행은 최근 1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고, 앞서 KB국민은행은 11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며, 우리은행 역시 임크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지원프로그램인 ‘전직지원제도’의 신청을 받고 있다.

무인점포의 등장은 시중은행의 이러한 비용감축 경영과 함께 맞물려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점의 단순업무는 장기적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모두 사라지지 않겠냐”며 “앞으로 점포는 무인화 점포와 상담 특화 점포로 양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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