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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 청사진, 구본준의 손에 달렸다

LG 미래 청사진, 구본준의 손에 달렸다

등록 2015.11.26 18:22

정백현

  기자

전자 CEO 떠나 그룹 신사업 추진 총괄 직책 맡아車부품·올레드 TV·태양광 등 기존 업적 높이 평가‘친형’ 구본무 회장 신임 아래 공격적 투자 나설 듯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겸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겸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LG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지원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하게 되면서 앞으로 LG그룹 안팎에서 구 부회장의 역할을 두고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26일 단행된 2016년 LG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 새롭게 신설되는 직책인 신성장사업 추진단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온 LG전자에서 구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만 맡으며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난다. 대신 정도현 사장과 조준호 사장, 조성진 사장 3인 대표 체제로 LG전자의 경영 형태가 달라진다.

구 부회장이 앞으로 신성장사업 추진단장으로서 맡게 될 업무는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일이다.

쉽게 말해 현재의 향후 몇 년 뒤 LG를 키워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일의 막후 실력자가 된 셈이다.

구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된 배경에는 그가 지난 5년간 LG전자에서 일하면서 달성한 크고 작은 업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5년간 LG전자를 이끌면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에 임했다. 그는 위기에 빠진 휴대전화 사업을 재건하고 미래 시장 선도 제품 개발을 위해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OLED(올레드) TV 등 신사업 육성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자동차 부품 사업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도모할 정도로 사업의 수준을 끌어올렸고 앞선 올레드 기술 기반의 올레드 TV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냈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세계 최대 효율의 태양광 모듈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지속적인 R&D 투자 규모 확대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가 집중 육성 중인 이들 신사업은 그룹 전 계열사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 업종이다. 따라서 이들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구 부회장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그룹 고위층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구 부회장은 오너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답게 다른 누구보다 회사에 대한 애정과 승부욕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 부회장이 2010년 10월 LG전자 대표 취임 일성으로 밝힌 ‘1등 합시다’라는 메시지는 그의 승부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때문에 구본무 회장이 동생인 구 부회장의 능력과 승부욕을 다시 한 번 믿고 그룹 전체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임무를 부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고위층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각 계열사별 기존 임원은 물론 새롭게 선임된 임원들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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