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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PB 강화, 수익성 얼마나?

‘드럭스토어’··· PB 강화, 수익성 얼마나?

등록 2015.11.25 19:34

정혜인

  기자

자체 개발 브랜드·상품 차별화 노려

올리브영이 이달 초 론칭한 라이프 코스메틱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 사진=CJ올리브영 제공올리브영이 이달 초 론칭한 라이프 코스메틱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최근 ‘드럭스토어’로 불리는 헬스앤뷰티숍 업체들이 PB(Private Brand)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와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면서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PB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업체는 업계 1위의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이달 초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자체 개발 화장품 브랜드 ‘라인드어라운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큐레이팅 된 제품을 소비자가 자신의 삶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스킨 케어, 클렌징, 바디 케어 제품을 비롯해, 피부는 물론 패브릭, 공간에도 사용 가능한 라이프 프래그런스까지 총 4종의 18품목을 선보인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1년 라이선싱 메이크업 브랜드인 ‘엘르걸’을 내놓으면서 PB 브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선케어와 클렌징케어를 주로 선보이는 ‘식물나라’를 론칭했다.

2013년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XTM 스타일옴므’를 선보였고 잇따라 20대 초중반을 타깃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 ‘보타닉힐보’를 내놨다. 지난 6월에는 메이크업 PB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도 선보였다.

이들 PB 브랜드는 인기도 매우 높다. 지난해 말 선보인 ‘드림웍스 뷰티 콜렉션’의 ‘아임 더 리얼 슈렉팩’은 상반기 올리브영 페이셜 팩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올 여름 출시한 웨이크메이크의 립 제품들도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웰케어의 드럭스토어 W스토어는 지난 5월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시자르(CIZAR)’를 론칭했다. 다른 헬스앤뷰티숍에 비해 보다 약국의 기능에 충실한 ‘드럭스토어’라는 강점을 내세운 W스토어는 PB 화장품의 성분에도 주력했다.

이 브랜드의 제품에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메디컬 연구진이 연구, 개발한 성분에 보습성분, 항염, 항균 작용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 왓슨스도 화장품, 티슈, 화장 소도구 등 다양한 PB 제품들을 대거 구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비교적 ‘프리미엄’ 상품군에 주력한다면 왓슨스는 저렴하지만 품질 좋은 PB 상품으로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처럼 헬스앤뷰티숍들이 PB 브랜드에 열중하는 까닭은 수익성 개선에 보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헬스앤뷰티숍들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잇따른 출점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 여러 매장을 내면서 매출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비용이 커 이익이 크게 나지 않는 구조다. 실제로 업계 1위 CJ올리브영도 2013년 매출액 4578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PB 상품을 갖출 경우 더 높은 이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당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PB 상품의 매력도 높다.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아시아 1위 드럭스토어 업체인 왓슨스도 중국에서 1200여개의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LVMH의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도 다양한 PB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헬스앤뷰티숍들은 PB브랜드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자체 개발 상품군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릴 수 있는만큼 PB 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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