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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부 장관의 ‘반말’서 읽힌 대 언론관

[부동산까톡]강호인 국토부 장관의 ‘반말’서 읽힌 대 언론관

등록 2015.11.25 17:02

수정 2015.11.25 17:55

신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입니다··· 응~ 안녕!” “몇가지 엿쭤볼게 있는데요... 응~ 뭐?”

25일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있었던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첫 대면에서의 인사는 한순간에 기자를 동네 꼬마로 전락시켜 버렸다.

그의 짧고 무성의한 대답은 당혹스러웠다. 기자는 집단대출규제 강화와 좀비기업 퇴출 등 중요사안이 많아 애써 당혹스러움을 숨긴채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기자가 물은 좀비기업 퇴출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번지수가 틀렸다며 웃어버렸다.

강 장관이 기자를 대하는 태도에 불쾌감이 밀려왔다. 동네 꼬마가 인사를 하더라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처럼 대하지 않는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예의를 갖춘다. 동방예의지국(東邦禮義之國)인 대한민국의 어른이라면 말이다.

유일호 전 국토부 장관도, 서승환 전 장관도 짧은 장관직을 수행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진중하게 예의를 갖춰 답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자신보다 어리고, 직위가 낮더라도 항상 예의를 갖춰 존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들과 전혀 달랐다. 기자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짧은 질문과 답이 오고갔지만 그의 대 언론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금연이라는 말을 대신해 ‘청물흡연(請勿吸煙)’이라는 말을 주로 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라고 해서 존대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는 일국의 장관이다. 장관으로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는 별개로 주택업계와의 첫 상견례였던 조찬간담회에서도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건의사항과 수용사안만이 나왔을 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공급과잉에 대한 대처 방안은 전무했다.

그가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2주가 채 되지 않았다. 아직 그의 이름이 낯설지만 너무나 친근했던 인사(?)와 예의없는 짧은 답변은 그의 평소 대 언론관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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