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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사장부터 직원까지 임금삭감···‘화려했던 날’ 은 갔나

조선업계, 사장부터 직원까지 임금삭감···‘화려했던 날’ 은 갔나

등록 2015.11.25 14:47

강길홍

  기자

대우조선 이어 현대중공업도 긴축경영···계열사 사장단 임금 전액반납대우조선 노조도 채권단 지원에 임금동결 약속···중소 조선사도 동참

조선업계의 ‘화려한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 최악의 경영위기에 몰린 조선사들이 ‘초긴축 경영’에 돌입하면서 사장 등 임원은 물론 직원들까지 임금삭감에 동참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고업 등 조선 빅3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8500억원, 현대중공업 그룹 5000억원, 삼성중공업 15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선업계는 자산 매각, 인건비 및 경비 절감, 시설 투자 축소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인건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긴급 사장단회의에 이어 23일 전 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긴축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계열사 전 사장단이 경영정상화 때가지 무기한으로 급여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또한 임원들은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조선관련 계열사의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도 3분기까지 1조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는 대우조선은 이미 자금 지원 조건으로 임금동결을 약속한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임금동결과 무파업 동의서를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1조8500억원의 자구안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

임원 급여는 이미 지난 8월부터 10~20%씩 반납하고 있다. 성과급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상 반토막 됐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도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해 1500억원가량의 자구안을 실행하고 있다.

워크아웃 위기에 놓인 STX조선은 채권단 자금지원을 위해 임직원 급여 10% 삭감, 인력 30% 감축, 조직 30% 축소 등을 뼈대로 하는 강도 높은 자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도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이 같은 처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사측의 자구안에 협조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한때 업계 최고 연봉을 자랑했던 조선업계의 화려한 시절이 빛바랜 추억이 됐다.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이 한국 조선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조선업계가 최악의 적자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박 수주잔량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다.

10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가 수주잔량 131척, 84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11척, 528만CGT),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91척, 507만CGT), 현대삼호중공업(89척, 384만CGT)과 현대미포조선(131척, 292만CGT)이 톱5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계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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