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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금 어디도 못간 단기부동자금 921조원

부동산·주식·금 어디도 못간 단기부동자금 921조원

등록 2015.11.19 08:56

박종준

  기자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역대 최대 저금리로 시중 부동 자금 급증 미국 금리인상 등에 선순환 구조 깨져

단기 부동자금이 9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부동산, 주식, 금 시장 등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약 92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단기 부동자금이란 금융사에 맡겨진 저축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1년 미만의 수신성 자금을 합친 것이다.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이 429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요구불 예금 175조 1000억원, 단순예금 75조 1000억원 순이다.

단기 부동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9년 이후 600조 원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 653조 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2013년 712조 900억원으로 7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94조 800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초에는 8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며 최근 900조원을 넘었다.

이처럼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이유는 저금리로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으나 마땅한 실물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부동자금은 최근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 및 경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더욱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조만간 1000조원대 돌파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면서 단기부동자금 증가로 시장의 자금 회전이 급격히 느려졌다는 것.

시중 자금이 예금 등에 정체되면서 실질적인 투자처에 자금이 돌지 않아 전체적인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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