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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고점 대비 반토막···“내년 전망도 우울”

건설株, 고점 대비 반토막···“내년 전망도 우울”

등록 2015.11.17 17:38

수정 2015.11.17 20:18

김수정

  기자

전문가 “내년 상승 모멘텀 없다”

건설주가 하반기들어 부침을 겪고 있다. 올 초 주택시장 호황과 한은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현재는 그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내년 건설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날 보다 2.24% 오른 118.14에 마감했다. 상승 마감했지만 전날 2%대 하락했던 것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6개월 전 146.51을 기록했던 건설업 지수는 현재 19.4% 하락했으며 3개월 전(138.61)보다는 14.8% 떨어졌다.

대표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5만원대까지 갔던 주가가 현재 3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5만9400원 보다 무려 46.7% 급락한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7월 시내면세점 이슈로 7만86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만1850원으로 급락했다. 고점(7만9500) 대비로는 절반(47.4%) 가까이 떨어졌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고점 대비 현재 주가가 각각 40.4%, 28% 꺾였다.

주택시장 열기가 내년에는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인허가물량이 71만호에 달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10.6% 감소한 12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매매가격은 2∼3%, 전세가격은 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공급과잉 우려로 올해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저유가 기조에 해외수주 실적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해외건설협회 통계를 보면 현재 해외수주금액은 385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31% 감소했다.

동부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분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정부의 공급 조절 기조도 건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이슈다”며 “해외 쪽은 손실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도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박용희 연구원은 “국내는 금리인하로 주택 사업이 호황이었다가 현재 청약율은 유지되고 있지만 계약율을 떨어진 상황”이라며 “유가는 바닥수준이어서 해외 쪽이 개선 시그널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지표 악화로 건설시장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증권가는 현대산업개발, 동원개발과 같은 개발사나 대림산업 등을 최선호 주로 꼽았다. 연내 미국금리 인상이 재정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주에는 호재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이 없어 내년 주가는 올해 상반기 만큼 좋지 못할 것”이라며 “분양중심 시장이 지속된다면 국내 쪽은 개발사를, 해외는 손실을 떨어낼 수 있는 기업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용희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이 마무리되면 경기하방을 막기 위한 인프라투자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정책이 나와준다면 최선호주는 해외 건설주 중 대림산업이나 바닥에 있는 현대건설 등이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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