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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장단 ”계열사 힘 합쳐 ’월드타워 면세점’ 고용승계 할 것”

롯데 사장단 ”계열사 힘 합쳐 ’월드타워 면세점’ 고용승계 할 것”

등록 2015.11.16 21:54

수정 2015.11.16 21:55

정혜인

  기자

10개 유통 계열사 CEO 잠실 집결···긴급 대책 논의재고·선주문 물량 소진 위해 특허 의제 기간 신청신규 면세점 입찰 기회 생기면 참여 적극 검토면세점 폐쇄로 인한 입주업체 피해 없도록 최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입주해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입주해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그룹의 10개 유통 계열사 CEO들이 1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월드타워 면세점’의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 10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5분께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회의실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 차원천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10명의 CEO들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되는 월드타워점 사업권 수성에 실패하면서 애비뉴엘동 7~8층의 매장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들은 가장 먼저 월드타워점에 근무 중인 13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면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기존 롯데면세점에서 분산 수용하고 추가로 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쇼핑몰 등 월드몰 그룹 운영사에서 전원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월드타워점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에서 납품, 발주 받은 상품과 매장에 투입된 기타 비용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협력업체에서 이미 납품돼있는 상품들은 우리가 이미 샀으니 당연히 반품 없이 책임질 것”이라며 “외국 상품의 경우에도 내년 6월까지 판매할 제품을 이미 발주했기 때문에 이것도 계획대로 납품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점 매장들이 각자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한 경우 등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들였던 비용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과실로 인해 그들의 영업이 중단됐으므로 해당 비용에 대해 감가상각 한 후 잔존가치에 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용 승계 문제에 관련해서는 이 대표는 “이번 사업권 재승인 때 소공점의 순 매장 면적을 800평 확장하기로 했고 올해 초 인천공항 입찰을 통해서 매장 운영면적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고용 문제를 많이 수용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면세점에서 수용을 다 못하면 월드몰에 입점해있는 계열사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직원들의 고용상실이 없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직원들의 고용 승계, 재고 처리 문제, 협력업체들의 영업단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에 특허 의제기간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되지만 관세청의 재량에 따라 의제기간을 받게 되면 최장 6개월의 ‘영업중단 유예’가 가능하다. 롯데는 이 기간 동안 최대한 고용 승계 등의 문제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다만 코엑스 면세점을 월드타워로 이전하는 등 앞으로 비게 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 매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이홍균 대표와 함께 기자들을 만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우리 롯데그룹으로서는 (면세점 상실이) 큰 충격이기 때문에 당장 거기에서 뭘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지금 우선시 할 게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홍균 대표 역시 “일단 특허 의제기간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기간 동안 영업을 하고 철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신규 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진행될 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신청하겠다”며 “(면세점 입지는) 월드타워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드타워점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에 대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허 신청 당시 롯데면세점에서 발표했던 투자계획들과 석촌호수에 건립하기로 한 음악 분수 등 다양한 계획들에 대해서도 계속 이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특허 재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롯데월드몰·타워는 직원들의 고용 안전과 다양한 활성화 대책으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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