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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첫 유료화 성공

진주남강유등축제 첫 유료화 성공

등록 2015.10.12 11:48

김종근

  기자

-유등축제에 유료 입장객 25만여 명 등 총 40만여 명 몰려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10월 축제’가 모두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특히 올해 유료화 시행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유료 입장객 25만여 명, 전체 입장객 수 40만여 명을 기록하면서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료입장객 수에 그치지 않고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앞으로 축제 발전의 가능성과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는 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운영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유료화 도전에 나선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개막일 당일까지 계속된 비로 우려가 있었으나 초혼점등식이 열린 10월 1일 유료 입장객을 포함한 2만 여명이 축제장을 찾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었고, 대성황을 거둔 3일 토요일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3일 토요일에 5만 5천여 명의 외지 관광객이 축제장을 가득 메우며 그 간의 유료화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을 일찌감치 잠재웠고, 9일과 10일에 10만 명이 다녀가면서 축제 성공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그동안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성과였다.

올해는 축제관람이 주중과 주말로 확연히 구분되면서 지난해보다 축제 관람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유등축제가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갖춰 입장료 1만원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후한 점수를 내렸다.

▲입장객 수

유등축제 전체 입장객 40만 여명은 1일 평균 37,000여 명으로 주 입장시간(오후 5시~10시 30분)에 1시간당 6,700여명이 입장한 수치로 국내의 축제 중에서 단연 최고의 기록이다.

축제기간 중 최고의 방문객을 기록한 날은 10월 8일이었으며 65,825명이었다. 이날은 시민 무료초대권 사용 마지막 날이었다.

▲쾌적한 축제 관람여건 마련

축제관람은 주중(월~목)엔 진주시민 중심으로, 주말(금~일)엔 외지 관광객 중심으로 관람이 이뤄졌다. 때문에 주중과 주말 모두 축제장이 크게 혼잡하지 않았고 적절한 방문객으로 축제 즐기기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주말은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혼잡했고, 주중은 상대적으로 너무 한적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축제기간 내내 쾌적한 축제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올해의 축제 관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방문객의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은 젊은 연인, 친구들끼리의 무리지은 관람객들이 대다수였으며 축제장 관람 연령층이 20~30대가 많았다는 점은 새로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층은 축제장 분위기를 밝게 했고, 소비를 주도하면서 축제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시민 무료초대권의 효과

유료화를 시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주말 사용이 제한된 1인 1매의 무료초대권을 지급했다.

시민 무료초대권은 축제기간 중 1일과 5일부터 8일까지 총 5일간 사용이 가능했다. 무료초대권을 사용한 시민은 모두 140,500명이었다. 이는 무료초대권을 배부 받은 시민의 45%가 축제장을 방문한 것이다.

진주시가 시민들에게 제시한 무료초대권의 기능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무료초대권의 가장 큰 역할은 주중과 주말에 고루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주말 사용이 제한된 무료 초대권은 시민들의 주중 이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주말에 외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축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좋게 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주중에는 교통통제가 없어 시민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민 무료초대권은 외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관람 여건을 좋게 하는데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유등축제 세계화 기반 확대

‘2015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의 타이틀을 얻은 올해는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많았다. 스페인과 EU 등을 비롯한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가 다녀갔고,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자매도시·우호교류도시 관계자는 물론 뉴질랜드, 호주,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단체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했다.

축제장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등축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올해 진주가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유명세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축제 개막일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등축제장 축하방문은 전국적인 홍보가 되었고, 앞으로 서울시 차원의 축제 홍보를 약속한바 있어 유등축제의 대외홍보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인 유등축제 교류기반이 마련되어 유등축제의 세계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1일에는 서울시와의 축제 상호교류 협약 체결이 있었고, 10월 2일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축제관계자와의 축제 교류협의가 있었으며, 9일에는 중국 서안시 등회와의 상호 교류협약(MOU) 체결이 이뤄져 앞으로 진주 유등축제는 대외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세계 속의 축제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2월에는 등의 본고장인 중국 서안 등회축제와 뉴질랜드 랜턴 페스티벌에 진주유등이 진출할 계획이다.

▲축제의 볼거리 등 콘텐츠 호평

올해는 축제의 주제를「1592 진주성」으로 정하여 진주대첩의 모습과 진주성 수호 군사훈련 모습을 대형등(50m)으로 재현하는 등 주제 강화와 테마별 스토리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옛날의 소싸움장 모습, 조선의 기생, 한국의 풍습, 조선시대 서민의 삶 등을 소재로 한 등을 지난해보다 200개 늘려 1,700여개가 확대 전시되었고 진주성 둘레길 1.2km를 사색의 길, 연인의 길, 호국충절의 길로 구분하여 스토리텔링화 했다.

또한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개천예술제의 서제, 개제식, 뮤지컬(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이 진주성에서 펼쳐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연일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로 외지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성숙된 시민의식 돋보여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축제 참여에 대한 성숙된 시민의식은 돋보였다. 시민들은 비판 속에서도 축제를 위해 양보하고 참여했다.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그동안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것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또한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관광안내, 교통질서, 통역,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연인원 160여명이 투입된 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눈에 띄었고 연일 축제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면서 8개 단체 4,400여명이 투입된 교통질서 자원봉사자들은 쉴 시간도 없이 어렵고 힘든 봉사활동을 전개해 자원봉사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교통대책 성공

올해 축제기간 중 교통대책은 성공적으로 매년 축제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 혼잡과 정체는 볼 수 없었다. 이는 진주시의 강력한 교통대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진주시민들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자가용 운행안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뤄낸 성과였다.

진주시는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고속도로 IC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16개소 12,000면을 확보하고, 주차장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하였으며, 특히 셔틀버스 전용도로(김시민대교~대림아파트) 개설과 중간 승하차장을 없애는 등 외지 관광객 교통편의를 제공하여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주변의 진주교, 천수교, 진양교~문화예술회관, 동방호텔~서장대 구간을 목~일요일에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교통대란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 행사장 주변 통제 등 올해 축제 교통대책에는 1일 1,006명의 자원봉사자, 교통안전요원, 공무원 등이 투입됐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은 자가용 안타기 운동이 축제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축제기간 동안 내내 직접 택시를 이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시민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안전대책 강화

축제장 안전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대비하는 한편 축제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책임보험에 가입했으며, 중앙(국민안전처), 시 및 도단위 안전점검, 관계자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임시전기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축제장 안전에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다.

▲숙박대책 다양화

숙박문제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 사전 서비스 업주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친절 질서 청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숙박대책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심야 영화관, 찜질방, 민박 등 대체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등 사전 철저한 준비를 통해 관광객의 불만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했다.

이밖에도 남강변 일원에서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한마당, 진주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시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주간 동반 축제가 함께 열려 낮과 밤의 볼거리가 상호 보완되면서 주야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으며, 축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선학산 전망대에는 밤낮으로 관광객들이 찾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국내 최고 최대의 축제뿐만 아니라 세계로 수출된 글로벌 축제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H여행사, G여행사, B여행사 등 여행업계의 관광상품으로 채택되면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은 축제였고 코레일에서 임시 관광열차를 운행하면서 수도권과 부산, 경북지역 관광객들이 진주를 찾았다.

이창희 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자가용 운행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곳 걷기운동 등 축제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고 또 축제에 직접 참여 해주신 자원봉사자, 축제관계자 등 35만 진주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 김종근 기자 jong@



뉴스웨이 김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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