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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현대重 노조

[기자수첩]‘홀로 남은’ 현대重 노조

등록 2015.10.12 10:55

차재서

  기자

‘홀로 남은’ 현대重 노조 기사의 사진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지난주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조선업계 노사 갈등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남은 한 곳인 현대중공업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위원장 선거 일정에 돌임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노사 협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교섭을 병행하기 어렵고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집행부가 바뀌는 만큼 협상이 지지부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조위원장 선출 후 대의원 선임과 내년도 사업 예산 결정 등 내부 절차를 거치면 새 집행부가 실질적인 교섭에 나서는 시기는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 안에 임협을 마무리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선 사측은 지난 8일 ‘수당 인상’ 등을 포함한 최종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안은 자격 수당 인상,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추가 지급, 상여금 300% 기본급화 등을 골자로 한다.

자격 수당 인상에 대해서는 근로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평균 인상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수당 인상과 상여금 일부 기본급화는 평균 임금이 일정 부분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노조는 여전히 임금동결을 주장하며 회사의 최종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2일 열리는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줄다리기를 멈추고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2분기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4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영업활동에도 차질을 빚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무너진 대외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잇따라 임협을 타결한 것도 조선업계 안정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협상에 성공한 만큼 맏형인 현대중공업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노조 공동파업과 사업부별 순환파업, 부분파업 등을 거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해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조에서도 힘에 보태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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