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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대전(大戰), 이번에는 ‘탈모 치료제’

복제약 대전(大戰), 이번에는 ‘탈모 치료제’

등록 2015.10.12 10:57

황재용

  기자

내년 1월 GSK ‘아보다트’ 특허 만료···현재 30개사 복제약 준비성장하는 시장 속 저렴한 약값이 성패 가를 듯

사진=GSK 제공사진=GSK 제공

올 하반기 대형 품목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불붙은 ‘복제약 대전(大戰)’이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도 시작됐다.

탈모 치료제는 보통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2010년대부터 남성형 탈모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이 형성돼왔다. 특히 최근에는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탈모의 호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이 시장 2위 품목인 GSK ‘아보타트’의 특허가 내년 1월 만료된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이후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성인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지난해에는 IMS데이터를 기준으로 35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받기 시작했으며 향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30여 개 제약사가 아보다트의 제네릭 제품 허가를 마쳤다.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사가 포함돼 있으며 특허 만료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어 경쟁에 합류하는 제약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오리지널 제품의 약값이 비싼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복제약 대전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탈모 치료제 시장 선두품목인 한국MSD의 ‘프로페시아’는 지난 2008년 특허가 끝났다. 당시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게 제네릭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매년 점유율을 높였으며 현재 시장에서의 이들의 비중은 40% 정도다.

제약업계에서는 아보다트 제네릭 제품 경쟁에서도 이것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선택 가능한 약물은 프로페시아 계열과 아보다트 계열 두 개로 소비자 선택이 제한적이라 복제약의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꾸준히 먹어야 하는 탈모 치료제의 특성상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이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다른 제약사보다 신속한 제품 발매를 위해 특허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특허권자인 GSK를 상대로 최근 권리범위확인 특허소송을 걸어 승소했으며 이에 따라 종근당이 개발한 제네릭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범위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보다트의 특허 만료로 인한 제네릭 경쟁은 프로페시아 때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약값과 마케팅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끊임없이 이어진 복제약 대전이 아보다트의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초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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