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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경영능력 없다”

[일문일답]신동주 “신동빈 경영능력 없다”

등록 2015.10.08 14:48

정혜인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경영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를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동빈 회장은 경영능력이 없다”며 “잘한 것도 있겠지만 중국 비즈니스 실패로 인해 한국 계열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설립한 법인인 SDJ코퍼레이션의 고문인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일본 소송을 돕고 있는 조문현 변호사, 한국 소송을 담당하는 김수창 변호사와 함께 신 전 부회장의 아내인 조은주 여사가 배석했다.

아래는 신동주 전 부회장 및 자문단과의 일문일답(신동주 전 부회장 답변은 조문현 변호사의 통역으로 진행).

▲’경제적 지분’이 가장 많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사 해임과 선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로 하는 것이 상법상 맞는 게 아닌가. 경제적 지분가치가 30%가 넘는다고 했는데 왜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했는가.

-신동주 : 롯데그룹을 창업하고 이끌어온 신격호 회장도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과 (내가 이사회를장악하지 못한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신동빈 회장은 나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도 같이 해임했으며 이는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사회 열어 승리하면 되는 문제에서 왜 ‘경제적 지분 가치’를 제기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신동주 : 나는 오늘 기자회견 이전까지는 경제적 가치에 의한 지분구조를 계산해본 적이 없으며 자문단에서 준비한 자료이기 때문에 자문단에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민유성 : 말씀대로 법적인 의결권과 주총에서의 의결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제적 지분 가치’를 말한 것은 일반적인 의미다. 일반적으로 같이 사업을 한다고 할 때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신동빈 회장)이 경제적 지분이 더 큰 상대방(신동주 전 부회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고 아무 정보를 안 주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항상 같이 의논하고 조언을 구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이야기하는 게 상도의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여기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뜻에 따라 장남과 차남이 서로 역할을 분리해서 지금까지 그룹을 키워온 상황인데 어느 날 갑자기 장남을 완전히 경영권에서 배제하고 이사회에서 해임하는 행동이 굉장히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데 초점이 있다.

▲신동빈 회장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는데 황각규 사장 등이 포함됐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신동주 : 이사회에서 해임한 이사들이 주 타깃이기 때문에 질문자가 말씀하신 황 사장 이런 분들은 아니다. 불법적인 일본 이사회에 참석해 불법적으로 결의한 이사들이 주 타깃이지만 구체적인 이름을 이 자리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주주로서 그룹의 의혹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지난번에는 왜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제출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는가.

-신동주 : 절차를 밟아서 모두 제출하겠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신동주 : 아까 (신격호 총괄회장이 위임장에 친필 서명을 하는) 비디오에서도 봤겠지만 아버님의 판단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신격호 건강상 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왜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는가.

-신동주 : 총괄회장께서 연세가 90이 넘은 고령이기 때문에 직접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게 어려워 비디오를 찍고 위임장을 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전에 신동빈 회장과 만나 조율했는지, 또 지금 연락은 되는지 답해달라.

-신동주 : 신동빈 회장과는 수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만나서 이야기한 적이 있으며 9월에는 없었다.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이 어떤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자문단에서 설명해달라.

-조문현 : 신동주 씨가 총괄회장으로서 받은 위임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법률행위, 사실행위, 그 밖의 복대리인 선임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내용이다.

▲법적 소송에 들어가면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승산 여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민유성 : 지금 일본, 한국에서의 세 가지 소송을 설명 드렸는데 당연히 우리가 100% 이긴다.

▲일본에서는 해임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한국에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왜 양쪽이 다른가.

-조문현 : 우리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만 우리의 의사를 표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대표이사 해임과 관련해 오직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서만 그 당부(當否)를 다투도록 돼 있다. 그래서 손해배상 소송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실질에 있어서 이사해임 부당성을 다투는 데 목적이 있다.

▲SDJ코퍼레이션이 뭐 하는 회사인지와 임원진 구성을 밝혀달라.

-민유성 : SDJ는 아시는 것처럼 ‘신동주’의 이니셜이다. 그 동안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일본 롯데에서 한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에 별다른 기반이 필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이 ‘룰’을 깼기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 본인이 직접 한국에 법인을 설립해 여러가지 한국 활동의 기반으로 삼는 조직이다. 신동주 회장이 단독 이사로 취임해 있으며 고문인 저와 홍보 담당인 정혜원 상무로 구성돼 있다. 신동주 회장이 한국에서의 활동을 해나가면서 필요한 조직과 인원을 점차로 갖춰갈 것으로 생각한다.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고문으로 위촉한 것인가.

-신동주 : 민유성 회장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으로서 이번에 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상의를 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과 일본 아우를 수 있다고 보는가.

-신동주 : (신동빈 회장은)경영능력이 없다. 잘한 것도 있겠지만 중국 비즈니스 실패로 인해 한국 계열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롯데가 한국기업인지, 일본기업인지 직접 대답해달라.

-신동주 : 롯데그룹은 국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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