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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산다··· “정리반복 돈·시간·에너지가 줄어든다”

[칼럼] 비워야 산다··· “정리반복 돈·시간·에너지가 줄어든다”

등록 2015.10.07 09:32

홍미경

  기자

사진=탁연사진=탁연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처럼 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소비하며 살아간다. 소비는 즉 얻는 것이고, 그것이 잘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다.

마트에 가서 각종 식품과 물건을 카트에 한 가득 싣고, 신상 가방과 옷을 사느라 월급을 탈탈 터는 우리의 일상은 소비의 연속이다. 그런데 소비한 만큼 우리의 생활은 풍요로워졌을까. 결론은 ‘NO’다.

사람들이 소유한 물건 중 자주 사용하는 것은 100% 중에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큰 돈 들여서 산 옷과 각종 물건이 몇 번 쓰지 않은 채 잡동사니나 쓰레기가 되는 경험을 종종 한다. 필요하지 않은 80%에 돈을 낭비한 셈이다.

소비에 길들여진 습관, 모두 필요한 거라는 착각은 돈을 새게 한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사들인 것을 하나하나 점검해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즉, 정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리는 일상에서 쉽게 습관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 집에 정리 박스를 마련하는 것은 일상에서 정리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생활 용품, 화장품, 책, 옷, 약 중에서 다음과 같은 기준에 해당되는 것들을 눈에 보일 때마다 정리 박스에 넣는다.

적어도 2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 똑같은 게 몇 개씩 있는 물건, 손에 들어봤을 때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 물건, 사용 기한이 지난 물건, 쓰려고 보관 해놓고 쓰지 않는 물건들이 해당된다.

특히 2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으니 미련 없이 비워 내는 게 좋다. 추억이 담기지 않은 누군가에게 받은 기념품도 처분한다.

1~2 주 후에 그 물건들이 없음으로 인해서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아마 90% 이상은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잡동사니를 비워냄으로 인해 집이 깔끔하고 넓어진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스 안의 물건은 기부하면 처분하기 한결 수월하다. 버려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기부를 해서 기분이 더 좋아진다. 내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 일 수 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정리와 기부가 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작업인 셈이다.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비단 물건만이 아니다. 업무, 시간, 습관, 건강, 관계, 그리고 머릿속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정리 과정이 반복되면 습관으로 굳어져 불필요한 것들에 낭비하는 돈과 시간, 에너지가 줄어든다.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면 더 좋은 점은 복잡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비워진 자리에는 자신에게 진정 가치 있는 것들로 채울 수 있다.

단순화 컨설턴트 탁연 friend@simplelife.kr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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