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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딜레마··· 재닛 옐런 선택은

금리인상 딜레마··· 재닛 옐런 선택은

등록 2015.10.06 09:47

박종준

  기자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ed) 재닛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임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베넹키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미 연준의 물가 폭표치가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물가를 부양해야 한다며 금리인상을 늦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 6.9%로 낮춘데 이어 내년과 2017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7.0%와 6.9%에서 연 6.7%와 연 6.5%로 하향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2000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또한 9월 미국 서비스업 활동도 지난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59.0였던 것이 56.9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내 경기에도 중국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여파가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경기 지표 하락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옐런 의장은 개이치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지난 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직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7월에 비해 1.2%에 그쳤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보다 0.1% 떨어지고,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그는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작 지난 달 FOMC 금리결정에서는 적잖게 고민한 흔적도 엿보였다. “노동시장,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국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보여준다.

다만 당시에도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신이 지난 5월 공언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 지점에서는 매파적 성향을 보여준 옐런 의장이다.

오히려 금리인상 지연의 수혜를 본 신훙국 일부에서조차 미 연준의 어정쩡한 스탠스에 볼멘 소리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달 FOMC 직후 미르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는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혼란에 빠진 것 같다”며 “연준이 가급적 빨리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후 몇 차례 금리를 올린 뒤 이를 멈출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 변수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재닛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유보를 압박하고 있다. 그가 공언한 10월, 12월 금리인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미국 월가 등 일부에서는 금리인상이 내년 초쯤에나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금리인상 딜레마에 빠진 재닛 의장이다.

따라서 재닛 옐런 의장이 점점 ‘양치기 소년’이 돌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FOMC를 열어 전체 참석위원 중 찬성 9표, 반대 1표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행 0~0.25%로 동결한 바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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