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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사 급식비리 폭로 “터질 게 터진 것”

충암고 교사 급식비리 폭로 “터질 게 터진 것”

등록 2015.10.05 19:13

문혜원

  기자

충암고 교사. 5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충암고 급식비리를 다룬 기사를 배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충암고 교사. 5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충암고 급식비리를 다룬 기사를 배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거액의 급식비리로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충암 중·고등학교의 현직교사가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충암고의 회계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면서 충암고의 급식 현실을 폭로했다.

해당 충암고 교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암고의 학교 시설은 정말 열악하고, 환경이 정말 안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암고 교사는 “만두튀김 같은 게 나오면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오곤 했었다”며 “학생들이 먹어야 될 식자재 등을 빼돌려서 횡령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쌀이나 김치 같은 것도 30% 이상 부풀려서 위탁 운송, 배송을 위탁업체랑 계약한 것처럼 꾸몄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배식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 급식당번을 하는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려고 막 뛰어다녔다”며 “이게 하나의 풍경이었다. 거의 끝에 배식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초 교육부로부터 조치 명령이 내려온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교감선생님에 대한 어떤 적절한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학교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축출과 징계에 대한 논의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계기가 돼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충암고는 남은 식재료를 빼돌리기 위해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 청구하고 식용유를 재탕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최소 1억54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육청이 본격 감사에 착수하자 학교 측은 급식비리 의혹을 제보한 교사를 내부 고발자로 지목해 파면·또는 해임의 중징계를 추진한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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