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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공격적 M&A, 곳곳서 열매 맺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M&A, 곳곳서 열매 맺다

등록 2015.10.05 18:16

정백현

  기자

‘MST 특허 보유’ 루프페이, 삼성페이 글로벌 흥행 효자 부상스마트싱스·프린터온 등 미래 전략 산업 자회사 성장 ‘쑥쑥’성장 동력 발굴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M&A 계속될 듯

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성공은 지난해 삼성이 인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자회사 ‘루프페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상점에서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노트5로 결제를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성공은 지난해 삼성이 인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자회사 ‘루프페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상점에서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노트5로 결제를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 작업(이하 M&A)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각종 산업에서 M&A를 통해 자회사가 된 업체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꾸준히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을 인수·합병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발전의 동력으로 M&A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게 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행한 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업체는 지난해에만 10개에 육박할 정도로 다양하다.

그 중에도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시스템 특허 기술을 가진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올해 2월 인수)’를 비롯해 모바일 프린팅 솔루션 업체 ‘프린터온(지난해 9월 인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지난해 8월 인수)’ 등이 돋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삼성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양자(養子)’는 삼성페이 흥행의 주역이 된 ‘루프페이’다. 삼성전자는 올 2월 루프페이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페이’ 산업으로 일컬어 지는 모바일 결제, 즉 핀테크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무엇보다 루프페이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스마트기기를 일상의 상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그네틱 방식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가능토록 한 점이 큰 장점이었다.

이 시스템은 삼성페이에서 그대로 반영돼 범용성 측면에서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만약 삼성전자가 루프페이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삼성페이의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춘’은 “MST 기술 기반의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의 디지털 버전”이라며 “실제 지갑을 대체함으로써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쉬운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극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MST 기술 방식 덕분에 구형 카드 결제기기에서도 삼성페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범용성을 높인 덕에 애플페이를 앞섰다”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인수 만 1년을 맞은 자회사 ‘프린터온’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삼성이 출시하는 모든 중고속 프린터에 프린터온의 모바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3종을 탑재해 모바일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모바일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프린터온’의 역량과 삼성전자의 제품력이 더해져 관련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인수한 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의 역량은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IFA 2015)에서 전략 상품으로 내건 스마트홈 플랫폼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IFA 2015 전시회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 제품은 9월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스마트홈 시장 내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은 M&A로 쏠쏠한 재미를 본 만큼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실용형 M&A가 계속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많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이 좋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할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대형 기업들의 발전 배경에는 과감한 M&A가 있었다”며 “최근의 여러 성공사례를 감안할 때 올해나 내년 이후에도 이같은 M&A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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