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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 IoT 기반 스마트홈 꽃 피우다

[포커스]국내 가전업계, IoT 기반 스마트홈 꽃 피우다

등록 2015.10.05 09:54

이선율

  기자

삼성·LG전자, 독자적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중소가전업체, 이통사들과 제휴한 제품 출시 적극

수면상태 측정과 분석, 숙면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IoT 헬스케어 제품 ‘슬립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수면상태 측정과 분석, 숙면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IoT 헬스케어 제품 ‘슬립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생활가전 업계에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고, 국내 대표 통신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제휴하는 등 IoT 연동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열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원격제어 기능을 가진 가전제품) 시장은 8조6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이상 늘었고, 2018년에는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인터넷 연결 전자기기’ 대수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9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oT는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편리함에 대한 욕구가 커지며, 고령 인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용 사물인터넷 수요층도 더불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가전업체 중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각각 독자적인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IFA 2015’에서 IoT를 중심으로 전략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공개한 IoT 신기술의 핵심은 IoT 플랫폼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수면 관리용 헬스케어 기기 '슬립센스'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이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해 기기 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하며, 카메라와 연결해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슬립센스’는 삼성이 올 초 약 100억원을 투자한 이스라엘 IoT 헬스케어 벤처기업 얼리센스와 삼성전자 간 공동 연구개발로 탄생했다. 이 제품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빛·온도·습도·소리 등을 개인에 맞춰 최적화해준다.

LG전자도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공개했다. 이러한 스마트홈 구현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씽큐 센서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올조인은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세계에서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탑재한 제품은 제조사·브랜드·모델에 상관없이 서로 연동된다.

LG전자는 또한 기존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을 원격제어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스마트싱큐 센서’도 전시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 4cm의 원형 탈부착형 장치로,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관리·제어할 수 있다.

중소 생활가전업체들도 앞다퉈 이통사들과 손잡고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입히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스스로 에너지, 식품 목록과 안전정보·유통기한을 관리하는 ‘클라쎄큐브’를 내놨다. 이 제품에 최첨단 NFC 기술을 채용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스톱 진단, 신개념 절전관리, 모바일 서비스 등 냉장고의 상태 및 사용행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정수기 스스로 물이 지나는 길과 정수된 물을 저장하는 수조의 상태를 살펴 살균까지 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는 올 겨울 IoT기술이 적용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보일러업계 역시 IoT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 등 업체들은 스마트폰 설정을 통해 보일러와 연동해 전원과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IoT의 확산이 가정에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기기가 늘어나 개인정보 유용이나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이를 대비해 보안업계 또한 보안과 IoT를 결합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IoT 가전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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