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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권총·실탄 탈취범, 우체국 털기 위해 범행(상보)

부산 권총·실탄 탈취범, 우체국 털기 위해 범행(상보)

등록 2015.10.04 10:16

김성배

  기자

부산 실내사격장 권총·실탄 탈취범이 우체국에서 현금을 털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일 오후 검거한 홍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해 홍씨에게서 우체국을 털려고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3000만원의 빚이 있는 홍씨가 따로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추가로 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우체국을 털려고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홍씨는 권총과 실탄을 탈취하고 나서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우체국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홍씨는 지난달 말 해운대에 있는 시장에서 주방용 칼을 훔치고 인터넷 검색으로 3일 범행했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실내사격장 위치를 파악했다.

이달 1일 낮 흉기를 들고 권총을 탈취하려고 해당 사격장에 갔었지만 남자 직원 등 2명이 있어 범행을 포기했다.

이틀 뒤인 3일 오전 9시 20분쯤 우체국을 털 때 얼굴을 가릴 도구들과 흉기를 들고 사격장에 들어가 20발을 쏜 뒤 여주인 전모(46)씨가 사대를 정리하는 사이 흉기로 전씨를 수차례 찌르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났다.

홍씨는 사격장 옆 건물에서 옷을 갈아입고 걸어서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병무청 앞까지 이동, 2차례 택시를 타고 기장군 쪽으로 이동하다가가 오후 1시 40분께 부산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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