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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급 ‘포시즌스 호텔 서울’, 성공할 수 있을까?

6성급 ‘포시즌스 호텔 서울’, 성공할 수 있을까?

등록 2015.10.01 17:45

황재용

  기자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도로 1일 서울 광화문에 그랜드 오픈특급호텔보다 높은 가격 등으로 경쟁력 없다는 목소리 나와호텔은 차별화된 객실과 서비스 등으로 승부수

6성급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1일 문을 열면서 호텔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호텔의 그랜드 오프닝 장면. 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제공6성급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1일 문을 열면서 호텔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호텔의 그랜드 오프닝 장면. 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제공


6성급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호텔의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최고급 호텔 브랜드 포시즌스 호텔앤리조트는 1일 서울 광화문에 국내 첫 지점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오픈했다.

이 호텔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4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건립했으며 포시즌스는 전 세계 39개국 주요 도시와 휴양지에 94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스위트룸 43실을 포함한 총 31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 각각 다른 콘셉트를 지닌 7개의 레스토랑과 바, 3층 규모의 포시즌스 클럽 서울 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국내에 6성급 호텔이 들어선 것이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 개장 후 약 2년 만의 일이라 호텔업계 안팎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의 성공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호텔업계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1박당 객실 단가는 디럭스룸 기준 45만원 정도로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에 비해 20~30% 비싸다. 다시 말해 서울은 물론 국내의 5성급 혹은 특1급 호텔 중 최고가인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많으며 일반인이나 비즈니스·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출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화문이라는 오피스 밀접 지역인 공간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방문할 때 교통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일부 스위트룸을 제외한 객실의 뷰가 큰 빌딩에 가려져 있고 6성급 호텔이지만 출입문 쪽 도로 폭이 좁아 호텔이 표방하는 고급스러움도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비즈니스 호텔이 대세를 이루며 세계적인 체인호텔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게다가 광화문 주변으로 롯데호텔서울과 더 플라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등이 위치해 있고 그 주변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호텔이 자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콘래드 서울 역시 럭셔리를 내세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 할인을 한 경우가 있다. 포시즌스 호텔도 최고급 호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국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 특히 서울지역에 특급호텔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호텔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호텔만이 가진 차별화 전략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호텔은 학수고대한 한국 진출인 만큼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사실 포시즌스의 최고 무기는 서비스다. 호텔 고객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 역시 객실과 레스토랑, 사우나 등 호텔의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고객의 입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호텔은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피트니스 클럽의 최대 수용 인원을 1200명으로 제한했다. 1인에게 주어지는 공간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함이다. 또 객실의 경우 일반 객실인 디럭스 룸이 다른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룸과 비슷한 크기며 침구 역시 고객의 취향에 맞춰 바꿔주고 있다.

아울러 교통이 혼잡하지만 광화문이라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서울의 가장 중심지이며 기업들의 본사가 많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새로움과 가치를 살려 국내 한국 호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루보쉬 바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지배인은 “한국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 최고급 호텔을 지향하는 만큼 포시즌스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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