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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석 달 새 시총 10조 증발··· 반등 시기는 언제?

SK하이닉스, 석 달 새 시총 10조 증발··· 반등 시기는 언제?

등록 2015.09.04 08:48

김민수

  기자

6월초 5만원 돌파 후 3개월 만에 30% 넘게 급락中업체 성장·D램 가격 하락 부담에 주가 ‘털썩’밸류에이션 하단 접근은 긍정적··· “연말께 반등 시도”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던 SK하이닉스가 6월을 기점으로 3개월 넘게 조정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 일각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만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에는 장중 한 때 3만300원까지 밀려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석 달 새 시총 10조 증발··· 반등 시기는 언제? 기사의 사진


사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잇따라 시현한 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하게 4만원대 후반의 주가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 6월2일에는 종가 기준 5만1200원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에도 상반기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D램 시장 진출 우려 및 PC용 D램 업황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사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 오랜 시간 이어진 일본, 대만업체와의 ‘치킨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또 한 번의 경쟁이 예상보다 일찍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반도체 출하액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이미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매우 큰 중국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기존 국내업체들의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중국업체에 인수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에 대한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알려진 인수 제안 가격이나 미국 정부의 성향을 감안할 때 인수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글로벌 D램업체들이 중국의 제휴 요청을 계속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D램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 동안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이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부근까지 진입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전개된 뒤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지난 2011년 하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시기와 동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D램 가격 하락으로 박스권이 이어지겠으나, 올해 하반기 IT 재고 소진에 따른 업황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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