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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한국인’ CEO 대세

글로벌 제약사 ‘한국인’ CEO 대세

등록 2015.09.04 11:08

황재용

  기자

리더십 갖춘 인재 등장과 본사의 전략 맞물리며 외국인서 한국인으로 교체

주로 외국인이던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의 CEO 자리에 한국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은 지난 1일부로 한국노바티스 사장에 취임한 문학선 사장(왼쪽)과 한국BMS제약의 박혜선 사장. 사진=한국노바티스·한국BMS제약 제공주로 외국인이던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의 CEO 자리에 한국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은 지난 1일부로 한국노바티스 사장에 취임한 문학선 사장(왼쪽)과 한국BMS제약의 박혜선 사장. 사진=한국노바티스·한국BMS제약 제공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법인 CEO가 주로 본사 소속의 외국인이던 풍경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한국노바티스와 한국BMS제약은 CEO를 한국인으로 임명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맞이했다. 지난 1일부로 대만 노바티스 사장이던 문학선 사장을 국내로 불러온 것이다. 또 한국BMS제약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은영 대표이사를 거쳐 역시 지난 1일 박혜선 신임 사장을 선택하며 한국인 CEO 대열에 합류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글로벌 제약사 국내법인 CEO 자리에 외국인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와 글로벌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이들이 외국인 CEO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가 이해 가능하고 국내에서 쌓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규제당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글로벌 제약사 본사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시장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CEO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에 이제는 글로벌 제약사 절반 이상의 회사 대표가 한국인이다.

▲한국애보트(정유석 대표) ▲한국애브비(유홍기 사장)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이승우 대표) ▲한국먼디파마(이종호 대표) ▲노보노디스크제약(강한구 사장) ▲한국다케다제약(이춘엽 사장) 등이 대표적이 예다.

또 한국화이자제약의 경우는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동수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GSK의 경우도 김진호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그 밑으로 홍유석 사장이 한국법인을, 김수경 사장이 컨슈머헬스케어 법인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와 다르게 글로벌 제약사에는 여풍 바람이 거세졌다. 불모지로 여겨지던 제약업계 CEO 자리에서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사장, 김옥연 한국얀센 사장, 김은영 한국엘러간 사장, 박희경 젠자임코리아 사장 등이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중 김옥연 사장은 현재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을 겸직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 CEO 자리에 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제약산업의 발전으로 리더십을 갖춘 인재의 등장과 본사의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국인 CEO가 대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국내에서는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인 CEO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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