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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종노조연대 “부실경영 책임 노동자에 지워선 안돼”···9일 연대파업 돌입

조선업종노조연대 “부실경영 책임 노동자에 지워선 안돼”···9일 연대파업 돌입

등록 2015.09.02 12:48

차재서

  기자

“파업 전까지 임단협이 타결될 경우 철회할 수 있어”

조선업종노조연대가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차재서 기자조선업종노조연대가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오는 9월9일 공동파업에 돌입하는 조선업종노조연대가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병모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위원장(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해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 위원장, 김택수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부위원장, 박성호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삼호조선 노조 측에서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불성실한 태도로 올해 노사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면서 “공동파업에는 반노동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부도 큰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연대는 “임원들이 조선산업과 무관한 사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도 경영실패를 인정하기 보다 과하게 많은 연봉을 받아가고 있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기업의 주장을 노동자들이 언제까지 수긍하고 대신 책임져야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병모 공동위원장은 “올해 각 사업장별로 임단협이 진행 중이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조합원도 해마다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와 ‘2015년 임단협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공동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것은 자본의 잘못된 습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인상돼야 한다”면서 “반드시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반영되는 투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조선사업의 위기를 노사정이 테이블을 만들어 논의해보자는 취지”라며 “경영실책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지워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을 대화의 파트너로 온전히 인정하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인정하는 제대로 된 안을 하루빨리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조선산업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면서 “만일 한국 조선산업에 파국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무능한 경영진과 반노동자적인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각 사업장별로 오는 9월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의 공동파업을 진행한다. 참가사업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진중공업·성동조선해양·STX조선·신아sb 등 총 9곳이다.

노조연대는 이날 대표자 회의를 통해 파업의 규모와 추후 일정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9월9일 이후에도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또 다시 연대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이번 파업과 별도로 9월4일 부분 파업을 결정했으며 추석 전인 9월17일에는 7시간 파업을 진행키로 결의한 상황이다.

다만 노조연대는 지금이라도 사측과 정부가 조선사업의 위기 타계를 위한 성실한 답변을 내린다면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홍지욱 부위원장은 “9월9일 이전에 어떤 사업장이라도 임단협에 진전이 있다면 타결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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