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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부진에 멀어지는 경기회복 불씨

8월 수출 부진에 멀어지는 경기회복 불씨

등록 2015.09.01 16:19

현상철

  기자

주저앉은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놓은 뒤 개선된 지표들이 나와야 할 9월이 됐음에도 한국경제에 좀처럼 희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8월 수출이 6년 만에 최대치로 떨어지면서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비자물가는 9개월 연속 0%대를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월과 7월 경제지표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고, 개선된 일부 지표들도 전달 하락폭이 커 반사효과를 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11% 떨어졌던 수출증가율은 6월과 7월 감소폭이 줄어들었지만, 8월 14.7%나 떨어지면서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대외리스크, 유가하락이 컸다.

산업부는 유가하락, 선박 인도지연, 중국 텐진항 폭발 등으로 큰 감소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가영향에 직격타를 맞은 석유제품 수출은 40.3%, 석유화학은 25.7%가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곤두박질쳤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분의 수출 감소액은 30억 달러에 달한다.

수입은 더 많이 줄었다. 8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 목표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9월 경제지표는 국내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기대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하반기 추경 효과와 재정집행을 높이는 가운데,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제회복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지만, 경제성장률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예전 같으면 국내 경기가 안 좋아도 수출부분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지만, 최근 대외리스크로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물가도 부담이고, 경제순환도 안되는 것 같고, 중국 등 일련의 (대내외)상황이 안 좋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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