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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녹십자 아성을 넘어라

독감백신, 녹십자 아성을 넘어라

등록 2015.09.01 16:51

황재용

  기자

녹십자 독주체제에 SK케미칼, GSK 등 새 백신 선보이며 도전장

녹십자가 주도하던 독감백신 시장에 SK케미칼, GSK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사진은 SK케미칼이 이례적으로 발탁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홍보대사 배우 지진희의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녹십자가 주도하던 독감백신 시장에 SK케미칼, GSK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사진은 SK케미칼이 이례적으로 발탁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홍보대사 배우 지진희의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녹십자 독주체제였던 독감백신 시장에 도전자들이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연간 1500억원 규모로 그동안 녹십자가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SK케미칼과 GSK 등이 새 독감백신을 선보이며 녹십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일양약품도 백신 생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예상되는 국내 독감백신 수요는 약 2000만 도즈로 지난해보다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홍콩독감 등 변종독감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이보다 훨씬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접종시즌에 맞춰 독감백신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녹십자는 시장을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백신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다. 게다가 그동안 꾸준히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축적했고 다년간 백신을 공급하며 그 안정성과 효과도 입증했다. 이런 장점과 함께 강력한 영업력을 무기로 녹십자는 올해도 독감백신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에 맞서는 첫 도전자는 GSK다. GSK는 한 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 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4가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최초로 개발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WHO 등 세계적으로 4가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와 홍콩독감 등 변종독감 등의 예방이 주요 홍보 포인트다.

한국GSK 관계자는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4가백신이 3가백신을 대신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시된 후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도 최근 독감백신 시장에 합류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을 이용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선보였다.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돼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필요 없으며 외부 오염에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접종받을 수 있으며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SK케미칼은 제품 출시와 함께 세포배양 방식을 이용한 독감백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성인 1155명, 소아 38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역시 중요한 판매전략 중 하나다.

또 SK케미칼은 배우 지진희를 홍보모델로 기용했다. 독감백신 모델로 연예인을 발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SK케미칼은 이를 통해 소아를 자녀로 둔 30~40대 여성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은 독감백신 ‘일양플루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의 생산을 완료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연간 최대 6000만 도즈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EU-GMP급의 공장에서 생산을 마쳤으며 현재 성인용과 소아용 백신의 영업을 시작했다. 게다가 일양약품은 이번 백신 생산을 계기로 독감백신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백신 접종시즌이 다가오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3가 백신이 3만~3만5000원, 4가백신이 이보다 약 5000원 정도 비싸게 가격이 형성돼 가격보다는 영업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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