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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다음’을 준비할 때다

[기자수첩]증권가도 ‘다음’을 준비할 때다

등록 2015.08.31 13:49

김아연

  기자

증권가도 ‘다음’을 준비할 때다 기사의 사진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이 51%가 넘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청년실업 문제의 극단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들이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이후 어떻게 돈을 벌고 굴릴 수 있는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앞날이 깜깜하다.

월급을 모아서 서울에 번듯한 자기 집 한 칸 마련하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투자를 하는 것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서다.

우리 경제가 고성장을 이룩해왔던 베이비부머세대 때와 지금은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주변만 봐도 30대가 지났지만 아직 취업을 못한 동기나 후배, 학자금 대출도 못 갚은 친구까지,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보험이나 주식투자가 대수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증권가를 보면 이미 기존 고객들에게 상당히 치우쳐 있고 현상유지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소액으로도 상품 가입을 할 수 있고 주식매매도 가능하지만 주식투자가 애초에 돈이 많은 기존 투자자나 40~50대에 맞춰져 있어 다음세대인 20~30대에게까지는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해외시장 진출 등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여러 시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실제 증권가 대부분의 수익이 브로커리지 수익인데 여기에 돈을 주고 있는 기존 투자자들이 더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을 때는 무엇을 통해서 성장을 이룰 것인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열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에스키모인들의 늑대사냥법을 인용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하는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동물의 피가 묻어있는 창에 늑대가 달려들어 그 피를 핥다가 피 맛에 취해 창에 베인 자신의 피까지 계속 핥으며 죽어간다는 이야기다.

증권가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대한 고민이 없이 현실에만 안주한다면 미래는 없을 것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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