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과 주주총회 대결 준비차 귀국
신 전 부회장은 11일 오후 10시25분께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발 항공편으로 김포국제공항에 입국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김포공항에 나타났지만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대응 방안,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7일 출국한 후 일본에 머무르며 롯데홀딩스의 대주주로 알려진 광윤사(光潤社) 주주 등과 접촉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주주총회 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신동빈 회장 측이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발표하면서 신 전 부회장이 귀국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 신 전 부회장이 발의한 안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동생인 신 회장이 갑작스레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게 되자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하고자 급히 한국에 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 상법상 3%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인 경우 주주총회에서 직접 안건 상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이를 대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 전 회장이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3%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의 재입국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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